한달 전만해도 나에게는 친할아버지가 계셨다.
하지만, 지금은 안 계신다.
저 멀리 하늘나라로 가셨다.
나는 할아버지 곁에서 자랐다.
항상 웃으면서 자랐다.
할아버지가 웃으시면 나도 웃었고, 할아버지가 슬퍼하시면 나도 슬퍼하였다.
나는 커가면서 예수님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영세를 했다. 그때도 할아버지는 나와 같이 기뻐하셨다. 할아버지도 영세를 했다.
할아버지의 본명은 베드로이다. 본명 축일도 못 지나고 돌아가셨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나는 눈이 벌게지도록 울었다.
하염없이 울었다.
또, 예수님이 무척 원망스러웠다.『왜, 사람은 죽어야합니까? 꼭, 우리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야 합니까…』
그리고 며칠 동안 성당도 가지 않았다.
어머니의 강요로 성당에 왔다. 나는 영성체 후 묵상때 조용히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나는 차츰 차츰 내가 예수님을 원망한 것을 반성하였다.
사람은 언제나 한번 죽는 법, 또 예수님의 말씀을 잘 듣고 배우고 하여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것을…
아마 할아버지도 하늘나라에서 기뻐해 주실 것이다.
어쩌면 예수님이 부활하셨듯이, 우리 할아버지도 다시 태어날 것이다.
나는 이제 알았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을,
또, 우리들을 위해 돌아가셨다는 것을….
지금쯤 하늘나라에서 할아버지와 예수님이 환하게 웃으며 나를 지켜보고 계시겠지.
나는 결심했다.
훌륭한 예수님의 자녀가 되기로……. 내 마음은 지금 무척 편안하다.
※서울대교구 초등부 주일학교 사순절 백일장 입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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