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농번기를 맞아 6일 동안은 논밭에서 또는 비닐 하우스에서 열심히 일하며 주일이면 40여명의 형제 자매들이 공소예절에 참석하여 거룩히 지내고 있읍니다. 작년 이맘때만 하여도 공소예절에 참석자 수는 불과 10명 안팎이었읍니다. 그래서 본당에서는 공소 폐쇄론까지 나왔읍니다.
64년도 봄에 76명이 영세하여 뿔뿔이 헤어진 후 숱한 난관을 딛고 오늘까지 이어져 왔으며 지금은 신자 세대수가 21세대며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경건한 기도를 끊임없이 계속하고 있읍니다. 교우들의 각 가정에서는 15일 기도, 9일 기도, 푸른 군대 가입 등의 신앙생활을 하고 있읍니다.
지난 5월 1일 부터는 부산 송도본당 성가대 지휘자로 있는 성경 공부 봉사자님이 몸소 운전을 하여 매주 금요일마다 우리들에게 성경공부를 가르쳐주고 있읍니다. 64년 봄에 건축된 우리의 성전은 그런대로 유지해왔지만 담장은 오랜 세월동안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었는데 금년 2월 심한 폭우에 얼어붙은 땅이 녹으면서 넘어져 버렸읍니다. 사방 울타리를 쌓아 올리는데는 수천장의 벽돌이 필요할 것 같읍니다. 저희 교우들의 생활 형편은 외부의 도움을 필요로 합니다. 어느 누군가 우리 공소의 울타리를 손봐주실 분이 계시면 우리공소 신자 전원은 그 분을 위하여 기도드리겠읍니다. 외딴 목자 없는 농촌 공소와 자매결연이라도 맺을 천주교 신심단체라도 있으면 저희들은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읍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