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짐승에 비해 유아기성장속도가 아주 느리다 갓난아이가 이 세상에 나와서 할 수 있는 일은 엄마 젖 먹고 자고 울고 배설하는 본능뿐이다. 백날쯤 지나야 겨우 뒤채고, 6개월쯤 지나면 기어 다닌다. 1년은 돼야 걸음마를 한다. 제 손으로 숟가락을 들고 밥 먹는데 수년은 족히 걸린다. 적어도 국민학교 입학 전에는 엄마의 보살핌이 절대적이다. ▲반면 송아지는 이 세상에 나오자마자 훌훌 털고 걸어 다닌다. 비록 어미젖에 의존하지만 보무도 당당한 모습은 신기하게 보인다. 도야지 망아지 강아지도 마찬가지다. 사람같이 누워 지내는 새끼짐승은 없다. 이같이 인간은 홀로서기까지 보호기간과 교육기간이 오래 걸린다. 이러한 성장기간과 지능 지수와는 어떤 함수관계가 있을런지도 모르겠다. ▲나이에 맞게 지능지수가 일정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면 저능아가 된다.
그리고 정상적인 지능을 소유하였다 하더라도 육신에 장애가 있으면 여러 가지 난관에 봉착한다. 두드러진 장애는 시각ㆍ청각ㆍ지체ㆍ장애를 들 수 있다. 장애가 두 가지 이상 겹친 사람을 중복장애자라고 한다. 장애 없이도 살아가기가 힘든 것이 인생살이다. ▲그래서 장애의 역경을 딛고 정상에 우뚝 솟는 장애자들의「인간 승리」는 실로 감동적이다. 인간은 어떠한 장애도 정신력으로 이겨낼 수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잠시만 눈을 감고 걸어보아도 실명의 고통을 어림정도는 할 수 있다. 평생을 보지 못하고 산다는 것은 정신적인 아픔도 수반한다. 말하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장애, 목발을 짚거나 휠체어를 타야만 하는 장애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의 장애자수는 약 4백만으로 추산된다. 10명중 한 명꼴이다. 누구나 가까운 주위에 장애자가 있다는 통계다. 선천적인 장애도 있으나 절대다수는 중도장애자이다. 교통사고의 증대, 심각한 환경오염, 날로 늘어나는 각종 재해 등 장애의 위험은 높아만 가고 있다. 장애자 문제는 나와는 무관한 문제가 아닌 곧 나의 문제라는 자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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