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군인주일을 맞이했다. 금년도 군인주일은 10월 2일이며 제21회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0월 1일을 국군의 날로 제정, 국정 공휴일로 그 의미를 되새기며 중요한 날로 지내고 있다. 교회 역시 국군의 날과 비슷한 시기에 군일주일을 설정, 매년 한차례씩 특별한 지향으로 교회공동체가 다 같이 기도하고 이를 지원하고 있다.
이같이 교회가 군인주일을 특별주일로 제정하여 기념하는 것은 군사목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교회가 군사목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비교적 한정된 기간이기는 하지만 청년들이 대거 집중되는 곳이 군이며, 제반 여건상 효과적으로 선교하기가 용이하다는데 있다.
또한 군복무시 영세 입교하거나 교회를 이해한 청년들이 제대하면 곧바로 본당신자의 증가내지는 증가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군사목은 교구사목과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군종신부 역시 전국 모든 교구에서 차출, 군종 신부단을 구성하고 있다.
군사목은 이제 군인주일을 통한 전교회의 협력과 노력에 의해 제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 특히 군성당 건립은 군종후원 회원들과, 군당국의 적극적인지원에 힘입어 군종사제가 거주하는 거의 모든 부대에 성당이 건립했으며 예하부대에까지 공소건물 건립을 계획할 정도이다.
그러나 군사목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군종신부의 충원이 원활하지 못해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군종신부의 충원은 교구사제단수에 비례하여 차출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아직도 군종회피 경향이 강하여 수적증가는 물론 1백% 충원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대적으로 개신교의 군목은 군종신부수의 4배에 달하고 있으며 뒤늦게 출범한 불교의 법사(군승)수가 수년전 군종신부수를 능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요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군종신부는 대부분 단기 복무자인데 비해 군복이나 법사는 장기복무자들이어서 군종 신분의 계급이 낮고 군종정책 참여의 기회가 적어 질, 양면에서 타종교에 모두 뒤지고 있다.
군종기피 현상은 개인적으로 군 생활이 적성에 맞지 않고 본당사목보다 여건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보람을 찾기가 힘들다는 것을 그 이유로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일찍부터 군을「황금어장」이라고 일컬어온 것은 여건이 좋지 않고 노력에 비해 보람과 결실은 적게 돌아오지만 본당에서도 찾기 힘든 젊은 남성들이 밀집해있는 곳이며, 그 파급효과가 지대하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군종신부들 스스로가 의무감에서 보다는 환경에 적응하고 군종선호도가 높아지도록 노력할 때 군종신부의 충원 문제는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교회당국은 군종신부의 충원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군종후보생제도의 재도입 등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군종대목구 설립 시 군종신부의 안정적인 충원문제에 역점을 두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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