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부님의 사랑은 독특하답니다. 이 세상에 한분들 밖에 안 계시는 부모님 사랑과 같다고나 할까요.
얼굴 생김새는 차갑고 무섭게 생겼으나 마음만은 따뜻하며 자상하신 분이랍니다. 우리 학생들이 아플 때는 기도해 주시고 걱정해주시며 옳은 일 했을 때는 웃음과 칭찬을 아끼시지 않고 그릇된 일했을 때는 얼굴에 인상을 쓰시면서 따끔한 꾸중을 하신답니다. 마치 아버지처럼….
모든 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고 지도해주시는 신부님.
『단식기도 하시면서 얼마나 고생 많이 하셨을까?』
5월 10일 오후 3시에 단식 사제들을 위한 미사가 있었읍니다. 신부님들을 환영하면서 저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읍니다. 신부님이 불쌍해서가 아니라 신부님들이 당당한 모습과 건강한 모습, 좌우에 서계시는 신자들의 거룩한 성가소리에 감격의 눈물을 흘린 것이죠.
우리 신부님께서는 단식기도 때 고생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저희들에게 밝은 웃음을 보여주시고 오시자마자 미사드리시고… 존경스럽습니다.
이런 신부님들을 볼 때 우리 학생들은, 신자들을 무엇을 하고 있었죠? 싸움질이나 하고 게으름이나 피우고 미사참여도 안하고 우리들을 죄를 지은 것입니다. 비록 우리 학생들은 신부님처럼 단식기도는 할 수 없으나 주일미사에 열심히 참여하고 교리도 열심히 배우고 십계명도 잘 지켜야하며 남을 돕는 등 많은 활동을 해야 한답니다. 이것이 곧 자기를 위함이요 성당을 위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소속되어 있는 본당은 신부님 수녀님의 힘만으로 운영되는 것이 결코 아니랍니다. 신자들의 힘과 신부님 수녀님의 힘이 한데 뭉쳐져야만 그 본당이 잘 운영되어 나가며 훌륭한 본당이 될 것입니다.
우리들은 모든 일들을 회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기도생활 열심히 하고 서로서로 위로의 말을 건네고 도우면서 하루하루를 보람있게 살아갑시다. 존경하는 신자여러분, 각 본당의 신부님 수녀님들을 위해 기도 많이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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