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군(軍)에 복무중인 가톨릭신자로서 평소 군인사목에 대한 몇 가지 느낀 점을 말하고자 합니다.
현재 군인은 장병들의 종교 활동을 적극보장하고 있으며 미신자에게도 1인 1종교 갖기 운동을 전개하여 신앙생활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개신교측에서는 이에 부응하여 각종 종교행사, 위문활동, 홍보물 보급 등으로 병영 내에 종교 활동이 정착된 상태입니다.
이에 반하여 가톨릭은 장병들에게 종교적인 뿌리를 내리기에는 조직이 너무나 미약한 상태입니다. 물론 군종신부의 부족, 신자수의 열세 등의 어려움을 안고 있지만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군내(軍內)복음화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또한 중요한 것은 군부대지역성당의 활동여건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구내 가톨릭신자들은 군인성당을 통해서 미사참례를 하는 것 보다 인근성당을 통해서 미사 참례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지역성당은 미사시간의 고려와 통신 교리반을 통해 입교한 장병들에게 관심을 두는 것은 물론 군부대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가지면 다각적으로 장병들의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교구적인 차원에서 이러한 지역성당에 충분한 인적, 물적 자원을 지원해야 하리라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각 성당에서도 군에 입대한 장병들과 소속본당으로서 계속 유대감을 가져 신앙생활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장병들에게 보조적인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소속본당의 활동을 장병들이 제대 후 신앙생활을 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군대 자체적으로 주보를 발행한다든지 가톨릭신문이나 경향잡지 등 교회출판물을 정기적으로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는 것도 군내(軍內)복음화의 한 방편이 될 것입니다.
군내부 자체조직의 강화. 지역성당의 적극적인 활동, 소속본당의 보조역할을 통해 군내(軍內)복음화는 그 뿌리를 정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정락<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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