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예수성심(聖心)을 특별히 공경하는 예수성심성월이다. 5월 성모성월에 이어 교회가 예수성심성월을 6월에 지내고 있는 것은 6월에 예수성심대축일이 있기 때문이다.
예수성심을 축일로 지내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중엽인 1856년부터이며, 그 후 1956년 축일제정 1백주년 기념으로 교황 삐오 12세 「예수성심공경에 관한 회칙」을 반포, 예수성심공경은 더욱 구체화됐다.
그리고 1969년부터 예수성심 축일은 로마전례력에서 대축일로 격상,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같이 예수성심이 신앙의 대상으로 본격적인 공경을 받아온 것은 19세기 중엽이며 예수성심의 공경이 체계화된 것은 30년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물론 예수성심이 축일로 제정되기 이전 중세기 때부터 일반화되기 시작하면서 신학자들의 노력에 의해 신학적ㆍ전례적인 기초가 확립되었으며 1756년 일부 지역에서 예수성심 공경이 허용됐었다.
따라서 성체공경과 밀접히 관련돼있는 예수성심께 대한 공경이 오늘날과 같이 체계화되기 시작한 것은 30년에 불과, 예수성심 공경은 20세기의 새로운 신심이라고도 볼 수 있다.
교회가 6월에 예수성심대축일을 지내고 6월을 예수성심 성월로 기억하는 것은 십자가상에서 한 병사의 창에 찔려 당신의 심장을 열어 보여주심으로써 인간에 대한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드러내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의 마음」을 본받기 위한 신학적인 배경을 내포하고 있다.
초기시대에는 예수성심을 신인(神人)예수 그리스도의 인성(人性)을 이루는 하나의 구성요소로 보았으나, 오늘날 의미는 예수의 심장만을 분리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강생의 신비와 수난과 죽음, 성체성사 등을 통하여 보여준 예수의 사랑을 일컫는다.
특히 교부들은 예수의 성심을 「사랑과 은총의 샘」으로 생각, 십자가상에서 창에 찔려 심장에서 흘러내린 물은 「성세성사」, 피는 「성체성사」를 상징한다고 교시, 예수성심대출일은 성체성혈대축일 다음 주 금요일로 지내고 있다.
예수성심 성월에 교회는 예수성심축일을 대축일로 성대하게 지내고 성시간과 기도회 등 예수성심을 공경하는 신심행사를 통해 성심의 신비를 묵상하는데 한국에서는 6월을 예수성심성월로 지내고는 있으나 외형적인 신심행사는 전무한 상태이고 예전에 비해 예수성심에 대한 공경심도 쇠퇴해가는 느낌이 든다.
인간에 대한 무한한 인간적ㆍ신적인 사랑을 표현하는 예수성심을 공경하고 묵상하면서 기도와 희생ㆍ보속을 하는 행위는 구원의 길로 통하는 가장 확실한 통로가 될 것이다.
예수성심 성월을 맞아 예수성심공경운동이 보다 활발하게 확산되기를 기대해본다. 금년 예수성심 대축일은 6월 26일 금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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