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일행은 8월 2일부터 8월 14일까지 서울 가톨릭 스카우트 제2회 국제야영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대원 25명, 대장 4명, 원종철(루가) 지도신부님 등 총 30명이 일본 북해도를 향하여 출국하였다.
8월 2일 삿포로 공항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8월 3일부터 7일까지 아까비라에서 개최되는 제17회 북해도 국제잼버리에 참가하였다.
야영대회의 개영식은 대단히 성대하게 치러졌다. 그곳에는 우리나라의 대성중학교 대원들도 와있어서 참 반가웠다.
우리 25명은 6명씩 4조로 나뉘어 각각 일본의 대원들과 합류했는데 내가속한 3조는 아사히카와에서 온 대원들과 합류했다. 처음에는 서로 서먹서먹했으나 함께 필드스키를 타고난 후 친해졌다.
그 후로 서로 힘을 모아 장작도 패고 쌀도 씻고, 밥도 짓고, 설거지까지 함께 잘 해내었다.밤에는 말도 안 되는 영어로 얘기해가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그들이 너무 친절히 해줘서 고마웠다.
다음날 우리일행은 아까비라를 떠나 하보로로 갔다. 그 곳에 도착하자마자 받은 큰 환영식은 퍽 인상적이었지만, 그 날 밤 캠프파이어는 보다 더 좋았다. 서로 장기자랑도 하고 탈춤도 추며 즐겁게 보냈다.
다음날 우린 일본대원들과 와카나이 KAL위형탑으로 갔다.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소련이 미웠다.
그곳에서 돌아와 2명씩 민박집으로 흩어졌다. 난 내친구와한조가 되어 마사휴미 타니와키란친구집으로 가게 되였다. 그곳의 집들은 작은 규모의 시골 읍 정도였지만 모든 것을 다 갖춘 것 같았다.
그 집에 가니 아주머니께서 식사준비를 해놓고 기다리고 계셨다. 너무 많은 양을 준비하셔서 주신음식은 다 먹어야한다는 우리예절에도 불구하고 많은 양을 남길 수밖에 없었다. 식사 후 불꽃놀이도 구경하고 자동차를 타고 동네를 구경하기도 했다.
그 집은 시골집인데도 없는 것이 없었다. TV, 컴퓨터, 오디오 등… 역시 경제대국답다는 것을 느꼈다.
다음날 우리는 정든 하보로와 작별하고 하꼬다메와 아오모리를 거쳐 도쿄에 도착했다.
도쿄의 아사쿠사절은 대단히 컸다. 천왕이 사는 집 또한 대단히 넓었다. 내부는 보지 못했으나 주위가 호수로 둘러 싸여있는 등 공원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이따바시성당으로 5명씩 각각 흩어져 찾아가는 시간을 맞았는데, 말도 안 되는 영어로일본 지하철을 타고 도착했다.내가 듣기로는 우리나라 지하철이 일본 지하철을 본뜬 것 이라고 들었는데 오히려 우리나라 지하철시설이 더 좋았다.
우리일행은 나라로 가서 국사시간에 말로만 듣던 담징의 화려하고 웅장한 금당벽화가 있는 호오류사를 구경한 뒤 교토의 삼십삼간당이라는 절을 방문했는데 그곳에는 천수관음상이 천개가 있다고 한다.
오사카로 와서 잠시 대원들과 헤어져 우리학교 후배인 한석이 아버지의 친구 분이신 이노우에아저씨 댁에서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었다.
이번 일본여행을 통해 많은 점에서 나는 우리가 일본보다 못할 것이 없다고 느꼈으며 우리청소년이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면 일본과 대등해 지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느꼈다.
또한 일본사람들의 친절과 공중도덕과 질서를 잘 지키는 점은 우리가 꼭 배울 점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교통체증이 없는 것, 도시계획이 잘되어 있는 것도 배워야 할 것 같다.
오랫동안 우리를 보살펴 주신 만프레드 신부님과 원종철 신부님을 비롯 여러 대장님, 집에서 나를 걱정해주신 부모님께도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나의 첫 여행, 일본에서의 기나긴 여정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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