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체대회 개막에 따라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제44차 세계성체대회가 1년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세계성체대회는 올림픽과 상당한 함수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세계성체대회는 4년마다 한 번씩 특정 도시에서 개최되는 전세계 가톨릭교회의 최대행사라는 점에서 일명「가톨릭 올림픽」으로 불리어진다.
특히 올림픽 개최 도시에서 올림픽 다음해에 세계 성체대회가 개최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근대 올림픽과 세계성체대회는 19세기 후반의 비슷한 시기에 태동되었으며 그 목적 또한 유사한 점이 많다고 볼 수 있다
초기 세계성체대회는 성체에 대한 교회의 신앙을 선포하여 우리 안에 머물러 계시는 그리스도께 대한 교회의 충성을 나타내는데 목적이 있었다. 이것은 당시 그리스도를 두드러지게 배척해왔던 세상(유럽)에 각성제구실을 해왔다.
그러나 오늘날 세계성체대회는 사람과 일치와 나눔의 대제전으로서 호교론적 대회에서 벗어나 이웃사랑의 실천적 의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사랑과 일치와 나눔의 대제전인 세계성체대회는 인류의 화합과 평화를 추구하는 근대 올림픽 정신과도 부합되는 것이다.
서울올림픽은 전세계에 대한민국의 역량을 과시한 대회였다.
따라서 서울세계성체대회 역시 한국교회의 모습을 전세계 교회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서울 세계성체대회 준비위원회는 전세계 97개국 주교회의와 12개국 동방교회에 초청장을 발송했는데 이미 60여개국 교회가 대표를 입명,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록 규모는 올림픽만 하지 못하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올림픽을 초월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울올림픽에 이어 서울세계성체대회가 열리는 것은 전세계 인류의 화합과 일치 그리고 평화를 염원하는 인류공동체의 영원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이며 섭리임을 느끼게 한다.
한국주교단은 한국 성체대회 개막일에 맞춰 내년도 공동사목교서를 발표하고 사목교서를 통해 한국 성체성년을 선포했다. 한국 성체성년은 내년 세계성체대회 폐막시까지 1년 동안 계속된다.
성년(聖年)은「은혜의 시기」이다. 성체성년은 비록 한국교회에 국한된 지역 성년이지만 특별성년인 성모성년이 폐막 된지 불과 2개월 안에 이어진 성년으로서 한국교회에 내려진 축복임이 분명하다.
성년을 자주 맞이한다는 느낌도 없지는 않지만 은혜의 시기가 자주 도래하는 것 역시 하나의 축복이다. 은혜의 시기에 기도하고 보속하고 희생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행위는 곧 하느님 사랑에 대한 구체적인 응답이다.
서울 세계성체대회를 앞두고 선포된 한국 성체성년이라는 은혜의 시기에 하느님 사랑에 대한 구체적인 응답으로 제시된「한마음 한몸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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