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톨릭신문 애독자입니다. 5월 17일자 신문에 실린 데스크칼럼「사제는 존경받아야 한다」를 읽고 느낀바가 있어 한 말씀드릴까 합니다.
칼럼의 내용을 보면 신부님은 여하한 일이 있더라도 존경받아야한다고 했읍니다. 저도 거기에는 동감을 합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하면 좋겠읍니까?
신부님이 신자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경우 그것을 묵인하고 넘어가야하는지 아니면 지적하고 충고를 해야하는지..
또 주일날 다른 신부님들은 미사를 4대씩 드리거나 공소에 열심히 다니시는데 어떤 신부님은 아침부터 골프를 치고 계십니다. 아침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쳤으니 하루 종일 골프장에서 산셈입니다. 더구나 이 신부님은 다른 신부님을 지도하는 입장에 계신 분입니다. 비신자 한 분이 일요일이라 신부님들은 무척 바쁘실텐데 골프칠 시간이 있느냐고 물었읍니다. 어떻게 대답했으면 좋을까요? 그런 신부님도 존경받아야 하는지요?
현재 우리나 경제사정이 좋아졌다고 하나 자가용 가진 신자, 골프치는 신자가 몇 %나 되는지 묻고 싶읍니다.
그리고 제가 아는 교리지식으로는 신부님은 목자입니다. 성서에도 그런 말이 나오고 있는데 과연 목자가 양떼를 찾아다녀야할까요, 아니면 신자가 신부님을 찾아 다녀야할까요?
그리고 『신부님도 사람이다. 그러니 신부님의 잘못도 신자들에게 책임이 있다. 신부님은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된 분이다. 그래서 아무도 신부님을 비판해서는 안된다』
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존경은 강요로써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우러나야하지 않겠읍니까? 신자들 위에 군림하면서 복종만 강요하는 사제도 존경을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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