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평소 길에서나 버스 안에서「예수님을 믿습시다」하면서 광적전교(?)하는 사람을 많이 본다. 며칠 전 친척을 마중하러 기차역으로 나갔는데 역 대합실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
열심히 소리 높여 외치며 유인물을 나눠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람들에게 바짝 붙어앉아 주눅이 들도록 설명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게 좋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전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우리 가톨릭의 전교방법과 정도는 어떠한가. 이 문제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많이 거론되어 왔으므로 단지 신자개개인의 자세에 대해서만 말하고 싶다.
첫째, 1년이 몇 명 정도 전교하는지 궁금하다. 1년에 1명을 전교하는 것이 그토록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둘째, 다른 사람에게 전교하자면 먼저 나 자신의 교리상식이 풍부해야 하며 생활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 신자들은 세례 받은 뒤로는 교리서적을 접할 기회가 없고 심지어 집에서 성서를 펼치는 시간은 거의 드물 것이다. 그리고 직장이나 동네에서 좋은 신자모습을 보임으로써 간접전교도 할 수 있다.
10월 23일은 전교주일이다.
교회에서 전교주일을 정해놓은 것은 1년 중 하루만 전교하라는 뜻이 아닐 것이다 한 해 동안 펼쳐온 전교활동을 재점검해서 더욱 알차고 많은 전교를 하기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날 일 것이다. 따라서 신자 각자는 다시 한 번 더 자신을 둘러보고「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잘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김민정<대전시 도룡동 39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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