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극복」「평화와 우정」「참여와 평등」의 이념으로 열린 제8회 서울 장애자올림픽도 이제 막을 내렸다.
장애라는 아픔을 딛고 굳건히 일어선 그들에게 팔ㆍ다리가 멀쩡한 나로선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들을 위로한다고 던지 한마디 말이 그들에게 동정이나 아픈 상처를 더욱 아프게 하지는 않았는지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신문이나 TV를 통해 그들의 경기모습이나 뒷이야기를 접하고는 가슴 뭉클함을 느낀 것은 비단 나 한 사람 뿐 일까. 장애자올림픽보다 며칠 앞서 열린 24회 서울 올림픽대회에 비해 다소 경기운영이 미숙하고 사회의 관심이 많이 없다고는 하지만 경기운영이 좀 미숙하면 어떻고 실수연발이면 어떠한가.
이런 사소한 문제를 꼭 들추어내야만 그들의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그건 큰 착각이다. 또한 장애자들에는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들은 오직 자신이 갖고 있는 신체의 장애에도 불구하고 온 힘을 다해 스스로 일어난 인간승리이다. 따라서 그들에게는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는 모두가 참된 승리자인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는 장애자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겠다. 신체만이 멀쩡하다고 해서 장애자가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 육체적인 장애는 물론이요 정신적인 장애가 더 큰 장애인 것이다.
그리고 장애자들이 나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남」이 아니라 이들 모두가 나의 형제ㆍ부모로 생각해야 하리라.
장애의 아픔을 극복하고 일어서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 훌륭한 장애자들과 장애자들을 위해 수고하신 자원봉사자ㆍ경기운영자 등 모든 분들께 뜨거운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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