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초등학교 앞에서 조그만 문방구를 하고 있는데 천진하고 순진하기만 해야 할 어린이들이 너무나 때가 묻어 있음을 보고는 가슴이 아플 때가 많습니다. 차라리 옷이 초라하고 궁핍한 생활이라서 물건을 훔친다면 불쌍히 생각하고 이해를 하겠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어서 그 아이들이 무섭기조차 합니다.
그중에는 나쁜 마음으로 훔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그런 행동이 버릇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문방구를 이용하는 어린이의 80%정도가 물들어있으니 정말 심각합니다.
순수해야 할 어린이들이 훔치는 버릇이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놀라지 않을 수 없으며 가슴이 메어지듯 아픕니다. 이것은 현대가 물질만 능시대가 되면서 우리 부모들이 계산위주의 교육을 시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의 눈을 피해서 물건을 훔치는 동작이 민첩해서 더 놀랬습니다. 자물통이 아무리 많으면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훔치려고 계산하는 그 머리가 더 비상한 것을-. 자물통이 필요 없는 세상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정직하고 진실 된 생활을 위한 부모들의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낍니다.
자기 실내화나 도시락을 잃어버려도 찾으려고 노력도 하지 않고 다시 살 정도로 여유 있는 생활이면서 남의 물건을 훔치는 버릇이 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믿고 사랑하면서 순수하고 진실 되게 살아간다면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얼마나 예쁠까요.
내 아이만은 그렇지 않다고 방심하지 말고 내 아이의 진실 된 삶을 위해서 순수한 동심을 키워주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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