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른 산맥으로 둘러싸인 고향마을 뒷산엔 진달래, 앞들엔 보리밭, 민들레꽃핀 오솔길 깡통치마 저고리에 검은 고무신 신고 나비따라 뛰어갈 때에 당신은 나에게 영원한 끈을 매어 놓았나이다.
내인생 가랑잎되어 도시로 굴러왔나이다. 삶의 회의를 느낄때에 당신은 줄을 당기사 무딘 내 영혼을 흔들어 깨웠나이다.
그러나 당신은 한번도 끈을 끊으시지 아니하사 지금도 조금씩 조금씩 당신께로 당기시고 있나이다.
꽃피고 새우는 고향의 언덕길을 당신과 함께 영원히 걷게 하소서.
신비스러운 당신의 섭리에 오늘도 두손 모아 기도하오니, 오, 사랑하올 주님이시여 온 만민에게 영원한 끈을 매사 당신께로 이끌어주시옵소서.
찬미와 홈숭 영원히 받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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