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일은 103위 한국순교 성인의 대표성인인 성 안드레아 김대건 사제 순교자 대축일이다.
1845년 8월 17일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사제품을 받아 수선탁덕(首先鐸德)이 된 김대건 신부는 이듬해인 9월 16일 새남터에서 참수형으로 순교, 비록 1년 남짓한 사제생활이었으나 불굴의 투지와 순교자적 사목활동을 전해왔음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김신부는 순교후 11년만인 1957년 가경자(可敬者)로 선포되었으며 1925년 79위의 일원으로 시복되고, 1984년 5월 6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방한시 여의도에서 103위 한국 순교복자의 일원으로 시성의 영광을 안았다.
김신부는 시성되기전 이미 1949년 이래 한국교회 모든 성직자들의 수호자로 수호자로 선포돼 7월 5일 김대건 사제 순교자 대축일은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대축일」로 지내고 있다.
한국인 최초의 사제로서 한국 순교성인 103위의 대표 성인으로서 한치의 부족함도 없는 김대건 신부의 일생은 베드로 사도와 같이 한국교회의 초석을 다지는 밑거름이 되어왔다.
따라서 우리는 김대건 신부의 축일을 맞아 김대건 신부의 짧은 일생에서 그가 추구하고 실천해온 그의 정신을 음미하고 되새겨 신앙생활의 좌표로 삼아야 할 것이다.
김대건 신부의 일생은 비록 짧았으나 그의 사상과 영성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그 가운데 몇가지를 간추려보면 첫째, 김신부는 교회장상에 대한 순명정신이 투철하였다.선교사 입국의 길을 개척하라는 주교의 명령에 죽기까지 순교로 순명했다.
둘째, 성모마리아에 대한 신심이 각별하였다. 그는 위험을 만나면 바다에서나 육지에서나 성모의 도움을 요청하고 성모의 보호를 굳게 믿었다.
셋째, 하느님께 대한 지극한 효애(孝愛) 가운데서도 부모에 대한 효성을 결코 잊지않았다. 그는 순교하기전 그의 홀어머니를 보호해주도록 주교와 친구에게 간절히 부탁하는 효성을 지닌 인간성의 소유자였다.
김신부의 성모 마리아에 대한 각별한 신심은 성모성년을 맞아 우리에게 성모신심에 대한 지표를 제시해주고 있으며 사제로서 보여준 교회장상에 대한 순명정신과 부모에 대한 효성은 특히 오늘날의 사제들에게 실천이 요구되고있는 사항이다.
요즈음 사제들의 부모에 대한 효성심이 상승되고있어 이문제는 고무적인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반면에 교회장상에 대한 순명정신이 예만못하다는 느낌을 주고있다.
물론 김대건 신부 당시의 상황과 현재를 단순 비교한다는 것이 무리가 있기는 하지만 김대건 신부의 부모에 대한 효성심이 오늘의 사제들에게도 맥락을 이어주듯 교회장상에 대한 사제들의 순명정신도 면면히 이어져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사제들이 죽기까지 순명할 수 있는 교회장상들의 덕성 역시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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