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본당들이 남성신자들의 참여부족으로 사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우리 본당(서울 신당동)도 예외는 아니어서 불과 수년전까지만 해도 남성신자들중 교적만 있을뿐 주일미사에도 얼굴을 보이지 않는 냉담자가 상당수에 이르러 좀처럼 활기찬 모습을 찾아볼수 없었다.
그러던 것이 지난 82년 본당에 김득권 신부님이 부임해오면서 조금씩 달라져갔다.
신부님은 첫 사목지표를 「남자들로 들끓는 본당」으로 설정, 수개월에 걸친 가정방문을 실시했다.
이른바 세대주 모임을 위한 기초조사인 셈이였다.
그러나 가정방문이 끝나고 남성신자들을 대상으로 이틀간 피정을 실시하리라는 이야기가 나왔을때 어느 누구도 가능하리라 생각치 못했고, 일부에서는『이틀씩이나 어떻게 신간을 쪼갠단말이냐』는 불평도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 신부님은 기필코 성취될 수 있다며 회합 및 교육을 여러차례 실시, 참여를 독려했다. 물론 신자들도 성체조배 등 기도와 합겨 개별적 활동을 펴나갔다.
그 결과 오랜 냉담에 빠져있던 신자들이 하나 둘 성당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 피정에 참석한 인원은 수백명이 넘어섰고 피정 또한 계속됐다.
이제 본당은 여성신자들의 섬세함과 남성신자들의 적극성으로 생동감과 짜임새를 갖춰 더욱 결실한 본당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개인적으로 이 지면을 빌어 우리 모두를 부르심에 응답케 해주신 본당 신부님께 감사드리며 이울러 6월 25일의 영명축일을 축하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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