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떠들썩한 소리와 함께 미사를 끝마치고 교리실로 갔다.
교리실도 여전히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로 가득 하였다.
그 떠드는 아이들 중에는 물론 나도 끼어있다.
나는 내옆에 있는 아이와 떠드느라고 선생님이 들어오신 줄도 몰랐다.
선생님이 들어오셔도 여전히 이야기 소리는 그치지 않는다.
교리공부를 할 때에도 선생님과 몇몇 아이들만 하고 나머지 아이들은 장난을 치고, 이야기를 하고,돌아다니며 소란을 피운다.
우리 선생님은 엄하시지 않고 마음이 너무 좋으셔서 떠드는 아이들을 꾸짖으시지 않는다.
떠드는 소리에 수녀님이 오셔서 야단을 치셨다.
수녀님이 야단을 치시니 우리 교리반 아이들은 눈도 깜박하지 않았다.
확실히 수녀님은 무서운가보다.
수녀님의 꾸중하는 말씀을 들으니 나는 고개가 점점 수그러질 따름이었다.
나는 과연 교리시간에 무엇을 하러 왔단 말인가?
한번 돌이켜본다.
아마 하느님의 자녀가 되기 위해서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행동하고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러나, 실천은 하지않았다. 미사시간에 기도는 겉으로만 하고 교리시간에는 부회장이면서 모범을 보이지도 않고 떠들기만 하였다.
수녀님은 꾸중을 한 후 나가셨다.
다시 교리공부를 시작하였다.
난 수녀님의 말씀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교리 공부에 열중하였다.
교리공부도 열심히 아니 꽤 재미있었다.
이제부터는 성당에 와서 기도를 열심히 하고, 언제 어디서나 착한일 하며, 성당에 나오지 않는 사람들을 인도하여 모두 주님의 자녀가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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