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안녕하세요?
어느날 엄마, 아빠께서 저와 동생에게 커다란 선물을 주셨답니다. 주일이면 동생과 손잡고 성당에가서 예수님 말씀듣고 성가도 부르는 기쁨의 선물이었어요.
여태 부모님의 사랑밖에 모르던 저희들에게 그보다 더 넓고 깊은 사랑을 주시는 하느님의 외아들 예수님이 계신다는걸 알게 되었어요.
하느님, 어제는 동생 준성이가 어머니께 질문을 했대요.
『엄마, 하느님은 한분이신데 어떻게 온 세상에 다 계실 수 있어요?』라며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물었답니다. 이 말을 듣고서 나는 동생의 생각이 놀라왔어요. 사실은 저도 요즈음 그 일이 고민중이었답니다.
하느님도 혹시 저와 동생처럼 형제라도 계시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어요. 그렇지만 하느님은 이 세상에 단 한분이시라고 들었지요.
하느님은 빛이 번쩍거리는 번갯불이세요. 동생과 저는 무척 궁금합니다. 높은 곳에 계시는데, 이 지구의 일을 다 알고 계신다는데 요술장이신가? 그러나 이사실 한가지는 뚜렷이 알고 있어요. 우리들을 너무 많이 사랑해주시는 일, 그 사랑은 셀 수도 없을만큼 무한하다고요.
엄마께서 말씀하시는데 더 많이 자라고, 예수님 말씀 잘듣는 착한 어린이가 되면 우리에게 오신다고 그러셨어요. 어서 그 날이 다가오면 좋겠어요. 오늘도 동생과 엄마, 저는 가정묵주 기도드렸어요. 하느님, 저에게 한번만 오세요.
하느님과 저와 비밀 이야기인데요. 제 동생은 개구장이 욕심장이고요, 저는요 조금만 욕심장이거든요. 오늘부터 열실히 기도드리면서 꼭 오시기를 바라며, 이렇게 서신을 올립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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