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한 성당의 교중미사중에 어느 신부님께서 하신 미사예물에 관한 강론말씀에 대해 한 말씀드리고 싶다.
그 신부님의 강론 말씀인즉 미사예물을 많이 받은 미사는 정성껏 기도를 드려주고 싶고 적게 받은 미사는 정성이 덜해진다는 것이었다.
이 말은 우리 인류가 구원받고 주님의 나라에 들어가는데도 빈부의 격차에 따라 등급이 정해지고 미사예물의 액수에 따라 미사자체의 가치기준이 달라진다는 말과 다를 것이 없지않는가? 우리의 희망이시며 스승이신 그리스도께서는 세상에 오실 때 스스로 가장 보잘 것 없는 모습으로 오셨고 또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셨다. 또한 그분의 부자의 거금보다 과부의 은전한닢이 더 큰 값어치가 있다고 말씀하시며 항상 헐벗고 굶주림에 시달리며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하셨다.
그런데 그분을 가장 많이 닮아야하고 그분께서 세우신 미사를 집전하는 사제로서 미사중에 미사예물의 많고 적음에 따라 미사의 정성이 달라진다고 하니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특히 우리 주위의 헐벗고 가난한 수많은 형제들이 봉헌예물의 액수로 인해 미사의 은총을 적게 받게된다면 이것보다 더 슬픈 일이 어디 있겠는가.
모든 사제들에게 부탁드리오니 가난한 형제가 온갖 정성을 다해 마련한 미사예물이라면 금액의 많고 적음을가리지않고 정성을 다해 아버지 하느님께 마음속 깊이 우러나는 기도를 바쳐 주시길 간절히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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