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토요일 오후였다. 나는 수업이 일찍 끝나 집에서 TV를 보며 혼자서 집을 지키고 있었다.
그때 초인종이 울렸다. 나는 우리 식구인줄 알았다. 그런데 어떤 스님이 한 분 오셨다. 난 어떻게 오셨냐고 여쭈었다. 그랬더니 스님은 시주하러 왔다고 하셨다. 그 순간 나는 어쩔까하고 망설이다가 이런 대답을 했다.
『우리는 천주교 신자입니다』이말을 하고서 생각해 보니 좀 기분이 이상했다. 주님께서는 인류를 위해서 돌아가시고 게다가 서로 돕는 것을 원하실텐데… .
나의 이런 말이 옳았을까? 종교가 다르기 때문에 도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 바른걸까? 물론 나는 천주교를 제외한 기독교나 불교 등 다른 종교는 가까이 하지 않는다. 싫어한다. 그러나 이번만은 주님의 계시를 어기는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한다. 과연 내가 한 행동이 옳은가 나쁜가 주님께 여쭙고 싶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