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친분이 있는 피아노학원 원장선생님께서 성체조배 책을 선물로 주셨다. 엄마노릇, 학원경영에 바쁘신 분인데도 성체조배를 평생하기로 주님과 약속했다고 하셨다.
나는 하겠다는 마음은 가득했지만 그동안 실천을 하지 못했다. 기도할 때는 모든 것을 멈춘다는 알베리오네 신부님을 생각하며 결단을 내렸다. 우선 10월 1일부터 시작해서 백일간 드리기로 했다.
예상보다 쉽지 않았다. 어떤 날은 5분 동안만 성체 조배할 때가 있었는가 하면 몸이 조금 불편하면 그만둘까 생각하다가 억지로 가면 주님께서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느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정성으로 그리고 환한 얼굴로 갈 것을 다짐하고 나니 몸과 마음이 가벼웠다.
성체조배로 인해 종교의 신비와 마음의 큰 기쁨을 얻고 있는 요즘, 이 기간이 나에겐 앞으로 주님의 일을 행하기 위한 힘을 마음속에 저축하는 시기라고 확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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