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 신학부 부설 사목연구소에 대해 최근 제1차 본당신부를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급변하는 현대사회속에서 지속적인 사제교육의 필요성 증대에 부응하기 위해 시도된 이 세미나는 사제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가톨릭대학 신학부 출신 신부들을 대상으로한 이 세미나는 서울대교구 외의 참가자들이 전무했다는 아쉬움은 있으나 일선 사목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이 크게 돋보인다.
이번 세미나는 지금까지의 사제연구와는 달리 세미나의 성격을 최대한 살려 강의중심이 아니라 토론 중심의 운영을 통해 실제 본당사목 중 생기는 문제에 대해 공동으로 연구하여 그 해답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그 실효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학교 교수신부들이 이론적인 지원과 서품 후 4~5년된 본당 신부들의 사목경험이 어우러진 이번 세미나는 연구하고 노력하는 사제상도 아울러 보여준셈이다.
지난 79년 서울대교구의 「아죠르나벤또」를 시작으로 사제 재교육이 전국 각 교구별로 실시된바 있으나「아죠르나멘또」코스가 끝난후 이렇다할 후속 프로그램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후 2백주년 평가회의의 건의에 따라 주교회의가 85년에 사목연수원을 설립키로 하고 지난해와 금년에 각각 전국 사제연수를 실시했는데 지난 7월 13일에 끝난 전국사제연수에는 전국 14개 교구 가운데 6개 교구만 참여、그 계속성마저 염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이 한국교회는 근년들어 사제교육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교육이 체계적이지 못하고 연속성의 결여가 우려되고 있어 전국차원 또는 교구차원에서의 사제교육에 대한 재정비가 시급히 이루어져야 할 시점에 놓여있다.
사목연구소의 본당신부를 위한 세미나 개최가 사제교육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을 기대하면서 사제교육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을 기대하면서 사제교육 방안에 대한 몇가지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사제교육의 체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현재 사제교육은 주교회의 사목연수원이 지난해부터 주관하고있는 전국사제연수, 가톨릭대학 신학부 사목연구소의 본당신부 세미나, 그리고 각교구별로 실시하는 연례 피정 및 연수 등을 들 수 있는데 교구차원에서의 연례 피정의에는 의부규정이 없기 때문에 참여율이 저조, 체계화를 도모하지 못하고 있다. 자발적인 참여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최소한의 의무규정을 덜어 단계적으로 교육을 이수하도록하는 교육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본다.
둘째, 교육의 결과가 자료로서 집대성돼야 한다. 현행교육이나 연수의 결과가 자료로 출간돼야만 사목일선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다. 일선 사목실무자료의 빈곤을 타개하기 위해서 시급히 착수해야 한다. 이 작업은 금년초 주교회의 사무처 부설로 설립된 한국사목연구소가 담당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셋째, 사제교육은 영성교육에 중점을 두어야한다. 사제교육은 곹 열성교육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론적인 신학의 박식보다는 사제의 인품과 겸손이 신자들을 더욱 감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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