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신(神)과 인간과의 관계를 정리하고자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신선하고 진실한 아이디어를 준다』는 역자의 서문이 인상적인 이 책은 때로는 믿고 싶고, 그러나 잘 믿어 지지 않는 그래서 믿으려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존재를 코믹하게 그리고 아주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준다.
그분의 전능으로 뭐든지 척척 해결해 주지 않는다고 투덜대는 인간들에게『너희가 애쓰고 노력해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은 세상에 하나도 없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그분은 우리 간들의 일에 감 놓아라 대추 놓아라 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도 하신다.
우리는 여기에서 우리들의 잘못된 신앙관ㆍ종교관을 돌아보게 된다.
교만의 누더기를 걸친 사람들이 그의 존재에 대한 토론으로 목청을 돋우는 건물 옆 길모퉁이에서 그분은 여전한 모습으로 아이스크림을 팔기도 한다.
이런 하느님의 모습에서 우린 무얼 느껴야할까?
그분을 아득히 멀리계시는 분으로만 느껴왔던 많은 이들에게 TV중계를 볼 때도 산책 중에도 우리는 늘 하느님을 만나고 있음을 이 책은 깨닫게 해준다. 또『너희가 있는 곳이면 어디에나 나는 있다』고 그분은 말씀하신다.
내 아버지의 병실에도 고아로 자란 숙의 결혼식장에도 그분은 반드시 계실 것이라 믿게 해준 이 책의 일독을 묵직한 성경을 늘 끼고 다니는 개신교신자인 ㅍ에게 권하고 싶다.
그리고「오 하느님!」의 가장 인상 깊었던 이구절도 전하고 싶다.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을 하느님이라고 생각하라. 당신의 이웃을 하느님이라고 생각하라. 이웃중의 누군가 하느님일지도 모르니라』
그분의 말씀을 성서를 통해 읽을 수 있다면 이 책에서는 그 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저자는『나는 하느님과 좀 더 가까이 지내고 싶었다』는 주인공의 말로 이 소설을 마무리하고 있다.
『나도 동감이요』
하면서 저자「에버리 코먼」에게 악수를 청하고 싶다.
『하느님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에, 우리들 바로 옆에 계시오』라고 힘주어 말하는 주인공에게 갈채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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