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얼마 전 삼랑진 오순절 평화의 집에 어머니 레지오단원 분들과 함께 다녀왔다.
그날은 비가 많이 와서 어깨에 짐을 메고 우산을 쓰기에 참 불편했다. 작년에도 평화의 집을 다녀왔는데 부모도 없고 몸이 불편한 아이들을 보니 참으로 눈물겹기 짝이 없었다.
이번에 갔다 오니 건너편에서는 커다란 건물을 짓고 있었고, 평화의 집 건물은 페인트칠을 다시해서 산뜻하게 보였다.
작은 경당에서 우리 일행은 미사를 본 후, 점심을 먹었다.
작년 이맘때면 산에 올라가 예수 성심상께 조배도 하고 재미있게 놀았을 텐데…. 오늘은 비가 와서 경당 안에서 게임만 하고 놀았다.
이 곳 아이들은 사람 품에 안기어 따뜻하게 사랑받는 걸 아주 좋아하는 것 같았다.
우리 어린이와 모든 것을 비슷하게 가졌으면서도 보통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기구가 없으면 불편해서 걷는 것이 자유롭지 못한 아이들이 불쌍하게 여겨졌다.
어느새 뜨거운 눈물이 내 볼을 타고 흘러 내렸다.
평화의 집에서 차를 타고 산에서 내려와 기차를 타려니 아직도 내 마음 한 구석엔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기차 안에서 맘속으로 조용히 기도를 했다.
『하느님, 평화의 집 아이들이 언제나 밝게 살 수 있도록 영육 간에 건강 허락 하소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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