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개 대신학교 교수들이 지난 7월 중순 하계방학 기간을 이용, 한자리에 모여 연수회를 가졌다.
4개 대신학교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대구와 수원 대신학교가 개교한지 불과 6년, 3년밖에 되지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늦은 모임일 수는 없다.
이러한 모임은 이제 대신학교가 4개로 늘어났고 매년 입학생이 급증하고 규모가 커짐에 따라 대신학교 운영의 어려움과 한국교회 전체의 균형있는 사제성소 육성이라는 측면에서 그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하겠다. 따라서 대신학교의 교육과 운영을 책임맡고 있는 교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호정보를 교환하고 의견을 나누는 모임은 이제부터 꼭 필요한 일로 생각된다.
아무튼 이번 4개 대신학교 교수들의 모임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그 결실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이번 모임을 계기로 이 모임이 매년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게 됐기 때문에 앞으로 대신학교의 질적 향상에 크게 기여하리라고 본다.
이번 모임에서 교수들은 신학교 교육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의견을 교환했는데 상당한 부분이 앞으로 연구, 검토과정만 몇차례 거치면 시행될 수 있는 것들이어서 이번 모임의 실효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모임에서 논의된 각 학교간 교환교수제 도입과 일정기간동안 연구과(대학원) 대상 연합신학원 개설문제가 눈길을 끈다.
이 가운데서 연구과 통합문제는 주교회의 차원에서도 이미 수차례 논의, 지난 81년 1월 주교회의 임시 총회에서 서울·광주 양대신학교의 연구과를 통합키로하고, 장소를 서울 혜화동으로 최종 확정하는 등 구체적인 문제까지 합의를 보았다가 실현되지 못하고 원점으로 돌아간 사항이다.
그리고 교환교수제 도입은 이번에 처음으로 거론된 것으로 제대로 시행된다면 각 학교가 부족한 교수진을 효과적으로 활용할수 있다는 점에서 깊이 연구돼야 할 것이다.
이 두가지 문제의 실현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희박하다. 그러나 대신학교 운영과 교육방법의 개선은 교육 일선의 책임자들의 노력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대신학교 교수들의 지속적인 노력을 기대해본다. 4개 대신학교 교수 모임의 활성화는 곧 대신학교 교육의 활성화를 이룩하고 나아가 한국교회 사제양성에 일치와 다양성을 제시해 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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