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기록한 책임을 일반적으로 널리 잘 알려진 사실이고 따라서 성서가 거짓된, 허울 좋은 내용만 적어놓은 책이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구약시대부터 신약시대에 이르기까지 하느님께서는 당신백성들에게 상벌을 내리시거나 중대한 약속을 하실 때 많은 예언자들을 통해 당신 뜻을 인간에게 전달하셨다. 또한 심지어 온갖 죄에 물들어 허덕이고 있는 인간들을 구원하시고자 구세주를 보내주신다는 약속도 예언자들을 통해 말씀하셨다. 그래서 예언자들은 자신은 이러한 거룩한 일에 합당하지 못하다는 것을 인식하면서도 인간구원을 위해 서슴없이 하느님의 말씀을 인간들에게 전달했고 또한 성서작가들도 하느님의 말씀을 후세에도 널리 전하고자 빠짐없이 기록하여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그래서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 신자들은 성서를 신앙생활의 본보기로 삼아 착실한 하느님의 백성이 되고자 열심히 노력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 우리 신자들의 성서에 대한 인식정도는 어떠한가 한번 생각해볼 문제이다.
흔히 성서를 소위「베스트셀러 1위」라고 하는데 이것만 보아도 성서가 많은 사람들한테서 읽혀지고 있다는 증거인데도 성서를 가지고 있는 신자가 생각 외로 적을뿐더러 비록 성서를 갖고 있다하더라도 자주 성서를 펼치는 신자가 10명에 1명꼴로 상당히 정성이 부족한 상태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여호와의 증인 신자 중 70%가 가톨릭 출신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성서지식이 많은 여호와의 증인 신자들이 성서 지식이 부족한 가톨릭 신자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들의 감언이설에 쉽게 말려 들어가기 때문이라는 말을 듣고 정말 안타까웠다.
성서지식을 쌓기 위해서는 성서를 자주 읽는 방법 외에는 없다. 그래서 교회에서도 자주 성서읽기를 권장하고 있다. 이것은 신자들 모두 성서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여 성서학 박사가 되라는 뜻은 아니다. 단지 성서를 자주 읽음으로써 신앙생활에 많은 보탬이 되고 더 나아가서 여호와의 증인 교단 뿐 아니라 온갖 승흥종교들의 유혹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성서를 생활화하자」를 기치로 내걸고 교회에서 성서주간을 정해놓은 것은 이 주간에만 성서를 읽으라고 성서주간을 정한 것은 결코 아니다. 독서주간에만 독서를 하지 않듯이 말이다. 따라서 특별히 성서주간을 정한 것은 성서에 대한 신자들의 인식과 태도를 재점검해보고 강조함으로써 보다 많은 신자들이 자주 성서를 읽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래서 성서주간을 단순히 연례행사로 지나갈 것이 아니라 우리 신자들은 이 기간 동안에 성서읽기 운동에 적극 참여하여 보다 많은 성서지식을 쌓아 신흥종교의 유혹에 속아 넘어가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될 때 전교 활동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성서읽기는 일주일에 한번 혹은 한 달에 한 번, 또는 주일미사 참례 때에 듣는 것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하루일과 중에 잠깐 틈을 내어서 성서를 읽는 습관과 정성이 필요하며 자신뿐만 아니라 이웃신자들에게도 성서읽기운동을 적극 권장해야 되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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