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신나는 날이다. 무슨 날이냐 하면 성당에서 미사를 보고 미리내 성지로 가는 날이기 때문이었다.
드디어 갈 시간이 되어 집안어른들께 인사를 하고 집을 나섰다. 그런데 동생들이 계속 재촉하는 바람에 시간이 남았으나 서둘러 성당에 갔다.
성당에서 미사를 끝낸 후 관광버스를 타고 미리내 성지로 향했다. 창밖의 경치를 보고 미리내 성지의 생김새를 생각해 보았다. 막상 도착해 보니 생각한 것과 전혀 달랐지만…
미리내 성지에 도착하여 동생과 같이 돌아보았다. 선생님의설명도 듣고.
그런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김대건신부님의 묘에서 들은 이야기였다. 거기서 들은 이야기는 순교자에 대한 이야기였다. 정말 감명 깊었고 순교자의 그 믿음이 참으로 훌륭하게 느껴졌다.
내가 그러한 상황에 처해졌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보았다. 정말 순교자의 이야기와 박해의 잔인함에 새삼 놀랐다. 그리고 앞으로는 동생과 싸우지 않고 주일미사에 꼭 나가고 부모님께 효도를 꼭 해야겠다고 굳게 다짐했다.
그리고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지 말고 순교자의 그 순교정신과 믿음을 가지고 가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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