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기쁜 순간입니까! 어설프던 한 영혼이 새로 태어날 수 있는 이 순간이.
선택받은 이 기쁨. 지금껏 나를 지켜주신 그분의 무한한 사랑에 스스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갓 태어난 아기가 어설프게 걸음마를 시작하듯 어제 저의 영혼은 하느님의 옷자락이라도 잡고서 그리스도를 향한 발걸음을 한발자국씩 더욱 성숙되게 걷고 싶습니다. 끊임없이 주시는 당신의 사랑이 때론 벅차, 보잘 것 없는 제에겐 항상 감사와 기쁨으로도 모자라 당신 앞에서는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습니다.
예비자 1일 피정이 참회의 예절로서 끝나던 순간 벅차오르는 가슴을 억제할 수 가 없었습니다. 세례를 받기까지 남은 1주일동안 이제껏 지은 죄에 대해 보속하는 의미에서 매일 묵주의 기도 5단을 바치며 묵상하도록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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