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을 지키는 자는 한때는 적막하나 권세에 아부하는 자는 만고에 처량하다』라고 말씀하셨던 현석호 대부님. 「채근담」의 한 귀절을 인용하시어『도덕을 지키며 산다는 것은 옛날의 성현들과 같이, 한평생 사는 동안 일시적으로는 불우한 가운데 살지만 후세에는 그 이름이 영원히 빛나게 된다. 그 반면 권세에 아첨하는 소인배는 살아있을 때에는 부귀와 공명을 누려 호화스럽게 일생을 살아갈 수 있으나 죽고 나면 아무도 그를 알아주는 이가 없을 뿐 아니라 때로는 누명을 남겨 영원히 처량한 존재가 되고 만다. 그렇기에 달통한 사람은 속세의 부귀공명보다도 영원히 불멸하는 진리와 죽은 다음의 명성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무릇 사람으로 태어나서 대장부가 되어 생전의 일시의 불우함을 당할지언정 만세불휴의 생명을 보전하기에 힘써서 만고의 처량함을 취하지 않도록 하여야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대부님께서는 화려한 고관영작도 지내셨으나 하느님과의 만남에서 제2의 삶을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에 온전히 자신을 봉헌 하셨습니다. 교황청「성 그레고리오 교황 기사대장훈장」을 수여하시어 이를 높이평가 하셨습니다.
한국 가톨릭 문화연구원 이 사장직으로 이 세상을 마감하셨던 대부님. 평소의 말씀을 받들어 대장부의 마음은 하늘이 푸르고 태양이 밝고 맑음 같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모르는 것이 없도록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대장부의 재주는 옥(玉)을 싸듯 구슬을 감추듯 하여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쉽게 알지 못하도록 하여 이 땅에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고 주님의 평화가 이 땅에 만개하기를 기원 드리면서 부디 요한 현석호 대부님의 명복을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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