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 와서는 신자들의 모순점이 가슴을 아프게 한다. 누구나가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지만 그래도 신앙인은 무언가가 틀리기를 바라는 마음이 잘못된걸까? 성전안에서의 경건한 몸짓과 부드러운 말씨를 그리고 신부님과 수녀님께 하듯 그런 친절과 봉사를 이웃에게도 베풀 수 있다면 문제 될 것이 무엇인가?
하지만 우리는 곧잘 인내에서 실패(?)하여 사소한 것을 가지고 이웃과 언성을 높이고 마주치기만 하면 못본척 외면하고 만다. 성당에서 자꾸만 냉담자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왜일까? 그들은 하느님께 냉담한게 아니라 우리에게 냉담하여 하느님께 등을 돌리고 멀어진다. 비 신앙인에게도 냉담자들어게 흔히 듣는 말이지만『저런 사람이 성당에 나가니 성당에 가기 싫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그 사람에게 분노가 치밀지만 나도 그 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고 생각할때마다 가슴이 답답해진다.
내가 레지오단장이고 무슨 회에는 무슨 간부고 성서공부는 몇 년전부터 하고있다고 자만에 도취되어 있지만 그게 무슨 소용인가? 길거리에서 도는 버스안에서 크다란 묵주알을 굴리고 기도하고 있고 밤을 지새워 기도하고 있지만 내 마음이 사랑으로 변화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늘 미사에서 내탓이라 가슴을 치며 교백하고 성체를 받아모시지만 여전히 대우받고 싶고 남의 결점이 더 눈에 띄이고 공동체에 불안을 주고있다면 성체를 무시하는게 아닐까? 여호와의 증인교우처럼 성서귀절과 교리를 입으로 줄줄 외우고 있다고 하더라도 행동이 따르지 않으면 머리의 지식은 무슨 소용인가?
성체를 모시는 우리는 무언가가 달라져야 한다. 이웃과 한줌 양보없이 싸우고서도 용서라는 말도 없이 성체를 모신다면 성체를 욕되게 하는것이다.
우리 모두 진심으로 회개하여 이웃과 관계개선을 하고 마음을 변화시키자. 중요한 것은 입으로 말하는 지식이 아니라 행동이 따르는 믿음이다. 너나 할것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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