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비스카티씨는「선천성양하지기형」(先天性兩下肢奇形)의 장애자였다. 날때부터 하체를 쓰지못했다. 그러나 그는『이 세상에는 신체장애자란 없다. 다만 여러가지 일에 있어서 사람에 따라 능력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1952년 그는 자기의 신념을 증명이라도 해보이려는 듯이 하나의 회사를 설립했다. 능력, 할 수 있는 힘이란 뜻이 어빌리티즈사(Abilities社)라는 이름을 붙였다. ▲창설당시 이 회사의 고용원은 모두 4사람이었는데 그중에서 건전한 손은 5개, 발은 모두 합해서 단 하나밖에 없었다. 그야말로 신체장애자만의 회사였다. 이 회사는 창설 6년만에 종업원이 40명, 연간 총매출액 3백만달라이상의 중견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정부지원금과 민간 기부금으로 시작된 이 기업은 이제 상당한 수익을 올리는 기업으로 발전했고 그 수익금으로는 신체장애자들의 고용문제를 학문적으로 조사ㆍ연구하는 사업에 투자하고있다. ▲의학에 있어서 기본적인 건강증진에 목표를 두고있는 의학을 제 1의학이라 한다. 예방을 제 2의학, 치료를 제 3의학, 원상회복갱생 또는 사회복귀를 목표로하는 의학을 제 4의학이라고 한다. 오늘날 선진국의 의학목표는 갱생의학(Rehabilitation)에 두고 있다. 병은 치유되었으되 그 후유증이 남으면 누구나 신체장애자를 일을 통해 사회로 복귀시킨다는것은 인간존중, 생명외경사상에서 나오는 당연한 요구인 것이다. 인간이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이다. 동물은 노동의 기쁨을 알지 못한다. 따라서 인간이 일하는 기쁨을 누린다는 것은 기본적인 권리인 것이다. ▲시성(詩聖)이라고 일컫는 밀톤은 만년의 20년간 두눈의 실명(失明)이라는 역경 속에서도 수많은 시작(詩作)을 내놓았다. 악성(樂聖)베토벤도 만년의 15년동안 듣지못하는 귀머거리였지만 죽을 때까지 작곡했고 우리가 오늘날 즐겨듣는 숱한 명곡들이 이 시기에 작곡된 것들이다. 또 눈, 귀, 입이 모두 막혔던 헬렌 켈러를 보라. 이들이 불구를 한탄하고 자포자기 했더라면 실락원(失樂園)도 제 9교향곡도 결코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장애자들을 받아들인 가톨릭의대의 결정에, 우리 다함께 가톨릭임을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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