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처음으로 성당에 다니게 된 것은 중학교 2학년 말부터였어요.
저희 신부님께서는 네델란드분이신 오명환(요셉) 신부님이세요.
머리 색깔도 다르고 피부색깔도 그리고 눈색깔 또한 다른 외국 분이세요. 처음 신부님을 뵈었을 땐 낯선감보다는 웬지 포근함과 따뜻함이 저의 정신적인 모든 것을 감싸주셨어요.
성당에 다니면서 저는 주님을 더욱 알게 되었고 믿음도 강해졌으며 신부님과의 대화속에서 인생에 대한 살아가는 방식을 알게 되었어요.
신부님은 항상 말씀하셨어요. 『믿으며 사랑하며 살아 가라』고요. 인간이 인간을 그리고 신앙을 믿으며 사랑하는 것처럼 아름다운 것은 없다시며,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미움과 시기는 모두 버리고 모든 것을 폭넓게 생각하고 이해하라고 하셨어요.
전 그때부터 폭넓게 생각하고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지금부터라도 작은 것부터 해나간다면 세월이 갈수록 점차 점차 큰 것을 이해할 수 있을테니까요.
친구관계로 이해가 되지 않을땐 신부님을 찾아 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신부님께서 몸이 너무 편찮으셔서 본국으로 떠나셨어요. 가끔씩 신부님이 보고플때가 있지만 전 그럴때마다 주님께 기도 드린답니다.
어서 빨리 우리 신부님께서 완쾌되기실 해 달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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