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계산주교좌 성당에서 여덟분의 사제와 새부제가 탄생했다。 신자들은 새사제를 축하하며 강복을 받기위해 입추의 여지없이 성당을 메웠다. 긴시간동안 우리는 한 인간이 사제에 이르는 예식을 지켜보았는데 그것은 엄숙하고 장엄한 광경이었다.
서품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성당 바닥에 엎드셨을 때 신부님은 과연 무엇을 기도드릴까?』『해마다 신자수는 늘어간다 하는데 세상은 왜이리 살기가 더 힘들어 가는걸까?』『성사 때의 감격이 어느 만큼이나 오래 지속될까?』
이러저러한 생각끝에 나는 새신부님께 마음의 편지를 썼다.
공경하올 새 신부님, 오늘의 장엄하고 풍성한 축제는 계속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새 신부님, 오늘의 감격을 쉬 잊으시겠습니까? 언제나 오늘처럼 겸손하고 가난한 주의 봉사자로서주의 말씀 전파하는 우리의 신부님이 되어 주소서. 우리를 위해 빌어주시고 우리를 참아주시고 우리를 이끌어 주시며 우리한테서 하느님의 말씀과 그분의 성스러운 신비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할 뿐입니다. 어둠을 벗어나 하느님의 광명으로, 죄많은 상태에서 하느님의 자비에로 이 세상을 벗어나 하느님의 영원한 왕국으로 가는 여정에 새로운 도움이 되어 주소서 다시 한번 새 신부님께 축하와 기쁨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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