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이 보이는 일선입니다.
참으로 어렵게 가톨릭신문을 접하니 무척 반갑습니다. 소대원 중에 예비신자가 둘.이들에게 신자의 길을 걷게하려고 노력한지도 석달인데 그간 믿음, 믿는자세, 가톨릭과 타종교와의 비교, 영세와 견진의 마음에 대해 일러주던 일이 애초의 결심과는 달리 점차 바닥을 보이기 시작하여 개신교의 성서로 가톨릭의 느낌을 전화려는 듯한 느낌이 다가옵니다.
수직사회인 군에서 영하 40도C의 찬바람에 떨며 말없이 군무에 임하는 이이 병사들에게 부족한 가슴으로 사랑의 성부, 은총의 성자, 친교의 성신에 이르도록 하는 길이 이즈음은 아프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가만히 초를 켜고 기도를 드려도 가슴 뭉클한 느낌만이 밀려올뿐.
최소한 이 둘에겐 영세하기까지의 믿음을 형성시키고 싶은데 이곳에서는 가톨릭 관계의 인쇄몰은 접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신교와 불교 인쇄물은 흔히 보이는데 어찌하여 기톨릭 인쇄물은 일반인의 이미지 그대로 조용하기만 한지 아둔한 이사람은 그저 모를 일입니다.
작은 이익에 민감한 병사들에게 불교 개신교의 인쇄물이 쉽게 닿음은 어쩔수 없다해도 비슷한 비례로 가톨릭의 깊은 호흡이 느껴지는 인쇄물이 있었으면 합니다.
지금은 손을 내밀면 맞잡아주는 모습을 느끼고픈 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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