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평신도 사도직협의회는 지난 2월 4일 85년 가톨릭 대상수상자를 발표했다.
수상자는 정의 부문에 홍남순씨 사랑 부문에 최경락씨ㆍ백인근씨 등 3명이다. 수상자들의 면면을 보면 일생동안 각기 이웃에게 봉사, 이 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한 분들로서 우선 이들의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상 (賞) 이란 참으로 좋은 것이다. 그 중에서도 대상이란 그야말로 「상중의 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번 가톨릭대상 수상자들은 한결같이 대상 수상에 송구스러워 했다. 물론 이들의 이러한 몸에 젖은 겸손이 대상을 수상할 수 있는 원천이었겠으나 이들의 사랑실천행위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많은이들이 본받도록 해야할 것이다.
결국 상이란 주고받는 그 자체에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수상의 의도가 무엇이며 그 배경이 어디에 있는 가가 중요하다고 볼 때 수상자들의 행적이 널리 알려지도록 하는 일 역시 그만큼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평협은 지난 82년 10월 8일 「가톨릭대상」을 제정하면서 『적극적이고 효과적인 복음적 활동을 통해 현세 질서에 이바지한 모범적 시민을 발굴 시상, 인간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바있다.
그리고 구체적인 시상방안으로 사랑의 실천, 정의의 구현, 인류문화창달을 위해 양심적으로 이바지한 신자 및 비신자를 수상대상자로 선정,「사랑」「정의」「문화」등 3개 부문으로 시상해오고 있다.
그런데 그동안 시상내역을 보면 첫해인 82년 사랑부문만 2명(1명은 장력상), 83년엔 사랑 1명 문화 1명, 84년엔 사랑 3명, 85년엔 사랑 2명과 정의 1명 등으로서 사랑부문이 압도적인 반면 문화와 정의부문은 각각 1명씩 배출했다.
지금까지 4년동안 가톨릭 대상을 수상한 사람은 전체 10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 숫자는 상을 받아야할 대상자 모두들 발굴해낸 것은 결코 아니다.
우리 사회의 구석구석에서 빛을 밝히고 사랑을 실천하며 정의를 위해 몸바쳐 일하는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다. 단지 그들이 드러나지 않게, 숨어서 그야말로 「외손이 하는일을 오른손이 모르도록」그일을 하기 때문에 쉽게 발굴해 내기가 어렵다는 것뿐이다. 금년에도 대상자 발굴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면에서 볼 때 수상후보자를 더 많이 발굴, 사상함으로써 이 사회에 복음정신이 확산되고 건강하고 건전한세상을 가꾸어나가기 위해서는 평협은 물론 전국신자들의 보다 적극적이고 성의있는 노력이 있어야할줄 믿는다.
다시 한번 수상자 세분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작은 그리스도」로서의 삶을 통해 빛과 소금이 돼주시길 바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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