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불합격시킨 대학이 가톨릭 의대라는 것에 왜 할필이면 가톨릭이냐고 화가 났다. 어느 신자에게 왜 하필 가톨릭에서 그러지요? 하니 가톨릭이니까 두드러져서 그렇지 않겠느냐는 말이다. 그러나 추기경님의 서신전문을 읽고 마지막 부분에 불구자를 구원하시고 인류 그자체를 사랑하신 그리스도 예수의 모범을 이시대에 재현하시고자…하시는 대목을 읽으니 눈물이 주루룩 흘러내리며 추기경님의 모습이 떠오른다. 코허리가 시큰하고 마음이 찡함을 느낀다.
예수님은 그토록 사랑의 절정이시며 그러면서도 세상에는 약하시고 머리를 숙이시는 분. 그러면서 우리에게 기쁨을 주시는 그분.
우리도 때로는 하고 싶은 것도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예수님을 의식하면서 하지 않을때가 가끔 있다. 장애자 3명의 합격이 이렇게도 감사하고 기쁘기에 이 글을 올립니다. (처음부터 우리 추기경님께서 그냥 내버려두시지는 않고 잘되리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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