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제게 엄청난 시련과 감사를 함께 가져다준 해였습니다. 작년 5월 13일 남편이 직장일로 신경을 너무 쓰다가 고혈압에 뇌출혈을 일으켜 혼수상태에 빠졌습니다. 처음 오산병원에서 다시 수원병원으로 입원했다가 급기야는 서울의 병원에 입원하게 됐습니다. 의사선생님은 출혈이 심해 수술이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저는 이제 오직 기도밖에 의지할데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새벽미사에 생미사를 청하고 교우들에게 9일기도를 부탁드렸습니다.저도 애절하게 기도를 했습니다.『주님 당신께서는 죽은 라자로도 살리신 전능하심을 믿습니다. 남편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만일 주님께서 요셉을 데려가셔도 이 시련에서 믿음을 잘 지킬수 있게 해달라며 미친듯이기도 했습니다.
서울의 병원에서 23일간 혼수상태가 게속될 때 집에서는 교우분들이 찾아와 묵주기도를 드려주었습니다. 성당에 다니지않는 동네사람들은 감동을 받았으며 많은 분이 이로인해 지금은 입교하기까지 했습니다. 고등동본당 신부님께서는 병자성사를 주셨고 다시 서울 구로 3동 신부님께서 안수와 병자성사를 주셨으며 저의 다급한 사정을 안 친구는 수유리 가르멜 수도원에 기도를 부탁드리고 고등동 상아탑 쁘레시디움 단원들이 미리내 성지까지 고행하며 남편의 회복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하늘에 닿아서인지 마침내 남편은 아무 이상없이 깨끗이 완쾌됐습니다. 정말 하느님께 감사와 영광을 드렸습니다. 남편은 25일 만에 퇴원하여 고된 교장강습도 무사히 마쳤읍니다.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신 여러 교우분들께 감사드리며 남편이 혼수상태에 있을때 기도하던중 『내가 있는데 왜그리 걱정하느냐』라는 주님의 말씀이 아직도 들립니다. 모든 것을 주님께 믿고 맡겨 기도하면 틀림없이 도와주심을 확신하고 더욱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주님을 위해 봉사할 것을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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