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고등부 쎌연합회 동계학생 대회가「性」을 주제로 지난 1월 28일~30일 열렸다. 이번 학생대회에는 남녀고교생 62명이 참가, 마르크 오래종이 지은「性」(SEXUALITY) 을 교재로 정홍규 지도신부로부터 강의를 듣고 토론을 벌였다.
사춘기 고교생들에게 가장 절실한 관심사이나 항상 덮어두고 지내왔던 주제를 다뤘기에 처음엔 남녀학생 모두 서로를 의식하고 부끄러워했다.
그러나 다섯차례 강의를 통해 性이란 애정행위ㆍ결혼 등 육체적인 것만이 아니라 자아실현의 관점에서 보아야하며 인격적 결합이며 음양의 조화이고 하느님이 주신 신비라는 것을 깨우치게 됐다.
강의가 다 끝난후 각자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性을 단지 불결한 남녀의 성적행위라고 생각하고, 얘기하는 것조차 부끄럽게 여겨왔으나 이젠 올 바르게알것 같다』
『性은 그렇게 더러운 것이 아닌데 왜 어른들은 쉬쉬해왔는지 모르겠다』『性은 꼭 생리적인 것에 국한해서 생각해서 안되며 너무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해서도 안되겠다』
또 학생들은 주로 TV 영화 잡지를 통해 性에 관한 지식을 습득한다고 털어놨다.
『누구에게 물어도 속 시원히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친구나 책을 통해 알다보니 그것이 전부인줄 알았습니다. 너무나 피상적인 줄 몰랐습니다』『강의내용이 좀 노골적 (?) 표현이라 생각하면서도 속이 시원함을 느꼈습니다』
사춘기의 학생들이 공부에 대한 심한 압박감과 가정문제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자칫하면 성적으로 해소하려고 하는 경향도 있다고 한다.
『이런 것들은 성장기의 갈등중 하나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들이 건전한 방법으로 자신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지도신부의 설명이다.
가정과 학교와 사회 그리고 교회가 이들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만나 스스로 문제들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나 정서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性교육이 하루 아침에 이뤄질 수는 없다. 그러나 이들이 보다 건전하게 사춘기를 넘길수 있도록 교회부터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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