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본당에서 시도되고 있는 예비자 교리교육의 전공분야별 교사제 도입은 예비자 교리교육에 있어서 새로운 방법으로 우리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일반 중고등학교나 대학과 같은 교수방식인 전공 분야별 (과목별) 교리교사제 도입은 그 성과여부는 차치하고라도 교리교육을 효율적으로 전개하기 위한 노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예비자 교리교육은 어떠한 연유에서든 교회와 인연을 맺은 구도자들을 영세 입교시키는데 있어 가장 중요하고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기존 방법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방법을 계속 시도하는 자세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어떠한 교육을 막론하고 초기 단계의 교육은 교육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볼때 예비자 교리교육은 신앙생활에 있어 튼튼한 주춧돌에 비유될 수 있다.
예비자 교리교육의 부실은 결국 조기냉담의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교세의 양적인 팽창에 따라 이에 비례하여 늘어나고 있는 냉담자ㆍ거주불명자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철저하고도 효과적인 교육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예비자 교리반 운영전반에 대한 진단과 함께 개선방안이 폭넓게 마련돼야 할 것이다。
이미 보도된대로 전공분야별 교리교사제는 신부 2명, 수녀 2명, 평신도 1명 등 5명의 교사가 한팀을 구성, 각 교사가「계명편」「성사편」「전례편」…등으로 분야별로 교수법을 연구, 교육에 임하는 방법이다.
이 제도는 많은 예비자를 적은 수의 교사가 효율적으로 교육시킬 수 있다는 점을 비롯 수강자들에게 신선감과 변화를 줄 수 있어 교육적인 효과가 크고, 교리교사가 전문 교육인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면 일인전담제의 장점인 교사와 수강자와의 일체감을 상실할 우려가 있고, 전체 교수의 흐름이 단절되기 쉬운 단점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이 제도를 도입한 본당에서는 이러한 문제점도 예상, 각 교리반마다 담임제ㆍ부담임제를 채택하고 예비자교리반을 계층별ㆍ연령별로 세분하여 예비자들의 신상파악과 가정방문을 강화하고 있으며 교육 중간중간에 외부강사를 초빙하는 등 문제점 보완과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어 성과가 크게 기대되고 있다。
전공분야별 교리교사제는 아직 구체적인 성과를 진단하고 평가하기는 이른감이 없지 않으나 여러 측면에서 교육적인 효과가 클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여타 본당에서도 이를 시도, 더욱 효과적인 교리교육 방안에 중지를 모으는 자세가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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