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교도사목회는 총회를 통해「출소자들을 위한 자해의 핵심사업으로 구체화시키기로 했다.
15년 가까이 교도소 및 구치소의 재소자들을 위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나누어온 교도사목회가 재소자들의 출감후 그 자활 문제에까지 접근했다는 것은 참으로 반가운 결정이 아닐 수 없다.
교도소와 구치소 등의 재소자들과 신앙적 인간적인 만남에 머물렀던 교도사목 활동이 출소 후 실질적인 삶의 문제로까지 발전했다는 사실은 우리의 교도사목이 소극적인 나눔의 입장에서 탈피,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나눔의 차원으로 성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측면에서 크게 환영을 받을만 하다 하겠다.
출소자 자활사업은 말 뜻 그대로 교도소 둥지에서 사회와 격리된 삶을 살던 사람들이 출소후 자연스럽게 사회에 복귀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 수감중 이루어지는 각종 교정 활동과 특히 교도사목 활동 등으로 새로운 삶을 기약했던 사람들이 사회의 거부냉대 등을 견딜 수 없어 또다시 범죄에 빠져드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출소자 자활사업은 시의적절한 사업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 사업을 교도사목회가 독자적으로 운영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한국순교복자 수도회와 공동작업으로 연구 추진해왔고 또 실질적인 운영도 수도회가 맡도록 했다는 사실 또한 보다 큰 기대를 갖게 해주고있다. 자활사업을 한 수도회가 맡는다는 의미는 바로「지속성」과 함께 「최선의 노력과 정성」에 대한 전망을 분명히 해주고 있기깨문이다.
얼마전 일간지 보도에서도 지적된바 있지만 전과자들의 사회복귀는 우리가 피상적으로 알고있는것 이상으로 힘든 현실이다.
사회와 이웃, 심지어 가족마저도 등을 돌리는 냉정한 현실 앞에 많은 전과자들은 쉽게 재범의 기회 앞에 내던져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인 것이다. 따라서 교도사목회의 교도사목 활동이 곧바로 출소자들의 자활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 지극히 미소한 부분이긴 하지만 그들의 재범비율은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는 단순한 결론도 나올수 있다.
전과자들을 쉽게 거부하는 사회적 여건에서 볼때 한국교회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출소자 자활사업은 반드시 빠른 시일내에 구체화되어야 한다고 본다.
어쩌면 이 사업은 가장 보잘것 없는 이들, 특히 죄인들을 위해서 조차 자신을 완전히 내어놓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현실적으로 구현 할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이 될른지도 모른다. 교회가 가장 버림받은 이들의 인간적 삶을 위해 앞장을 선다면 그것은 교회자신의 중요한 몫일뿐만 아니라 그 몫은 보다 많은 이들에게 나누어 지는 결과까지 기대할수도 있다。
전과자들을 이웃으로 받아들이는 풍토가 교회에서부터 파급되어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모처럼의 큰 기획이 교회 전체의 관심안에서 기대 이상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함께 지켜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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