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개최될 제44차 세계성체대회가 앞으로 2년여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지난해 3월 14일 교황청과 한국주교단이 제44차 세계성체대회가 한국의 서울에서 개최된다고 전격적으로 공식발표한지도 1년반이 지났다.
세계성체대회는 그 역사가 1백여년에 불과하지만 세계 각국에서 대표들이 참가하는 명실상부한 가톨릭의 대표적인 국제대회라는 점에서 대회의 유치 및 개최는 올림픽 행사에 비견되고 있다. 따라서 세계성체대회의 유치는 곧 그나라 가톨릭교회의 성장과 성숙의 척도라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한국주교단은 1977년 한국천주교회 2백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세계성체대회 준비위원회 사무국에 재작년 8월 케냐의 수도「나이로비」에서 개최된바 있는 제43차 세계성체대회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가 자진 취소한바 있는데 이는 그만큼 이 대회를 치루기에는 여건의 성숙이 필요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아무튼 전세계적으로 23개 국가에서 밖에 개최하지 못한 세계성체대회가 한국에서 열리게된 것은 한국교회가 80년대 이후 급격한 신장세를 보이고있는 교세확장추세에 힘입어 1984년 한국천주교회 2백주년 행사와 교황방한, 한국순교자 103위 시성 등 굵직하고도 중량감 넘치는 대형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루어내면서 안으로는 성숙되고 밖으로 그 위치를 단단히 확보함으로써 나타난 결실이라고 볼 수 있다.
역사적인 세계성체대회를 유치한 한국교회는 그동안 교황청 세계성체대회 규약에 의거, 제44차 세계성체대회 준비위원회 및 사무국설치, 대회주제 선정과 일정등 세부계획을 확정, 1단계 준비작업을 완료했다.
이 시점에서 지난 9월 13일 가톨릭대학신학부 운동장에서 거행된 서울대교구의 종로·성북지구 성체대회는 세계성체대회의 「예비대회」라는 점에서 주목할만하다.
서울 세계성체대회 개막을 2년여 앞두고 열린 종로·성북지구 성체대회는 비록 지구차원의 행사이지만 세계성체대회와 연계하여 개최된 첫번째 공식 행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이 행사를 주관한 종로·성북지구는 특별한 사명감으로 대회를 준비,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룸으로써 세계성체대회 준비의 초석을 다졌다.
서울 세계성체대회 주관교구인 서울대교구는 세계성체대회에 앞서 원활한 대회운영과 성체대회의 의미를 확산시키기위해 금년중에 각지구별로 지구성체대회, 내년에 교구성체대회를 개최, 단계적으로 세계성체대회 준비에 임하고있다.
또한 서울세계성체대회 준비위원회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세계성체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전원과 전국 각 교구대표가 참석하는 제1차 합동 피정 및 연수회를 계획, 세계성체대회 2단계준비에 착수하고 있다.
세계성체대회는 한국교회 전체의 축제인만큼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위해 대회이전에 각교 구별로 서울세계성체대회 준비의 일환으로 교구성체대회 개최가 지금부터 준비돼야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종로·성북지구성체대회는 하나의 모델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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