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흔히 공부에 시달려 기도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불평했던 일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기도할 시간을 얻기 위해 스스로 노력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기도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들어 보겠습니다.
하루 시작의 준비에 바쁜 출근·등교시간에 어떤 신부님께서 사복을 입고 버스에 타셨는데, 앞자리에 앉은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무엇인가를 열심히 보고계셔서 뭘 그리 열심히하나 싶어서 자세히 보니 기도서를 펴놓고 아침기도를 바치고 있던 중이었더래요.
그 신부님께서는 이렇게 바쁜 시간에 그것도 「콩나물 시루」라 불리는 복잡한 버스안에서 그렇게 열심히 기도하는 아주머니의 모습을 보시고서는, 우리가 흔히 기도할 시간이 없다고하는 말은 기도하기 싫다는 변명에 불과하다고 하셨습니다.
참된 기도는 하루 24시간 언제나 줄곧 기도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현실의 우리들은 그럴 시간이 없겠지만 틈틈이 시간이 조금씩 날 때, 예를 들어 등·하교길이나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라도 회살기도나 주모경을 정성되이 바치는 것이 길다란 기도를 아무런 생각없이 바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어느 신부님께 들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너무 자기자신만을 알고 무엇이든지 자기위주로 되기만을 바라며 또한 그런 쪽으로 모든 일들을 추구하는 이른바 「이기주의」가 되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우리들이 이런 이기주의가 되지 않기위해서는 하느님과의 대화인 기도가 꼭 필요하겠지요?
지금 태풍이 몰고 간 흔적-거칠고 황폐된 땅, 수많은 재산 인명피해등?에 울부짖고 있는 이들의 소식을 곳곳에서 듣고 있습니다.
그들을 위해 우리가 진정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또 하루 빠른 회복을 위하여 바치는 정성어린 기도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우리 스스로가 하느님의 자녀임을 생활속에서 느끼고 실천하며, 이 세계의 평화를 위해서 열심히 기도하는 태도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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