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를 따라-
제의를 왼팔에 걸며 촛불을 오른손에 들고 제단으로 한걸음 한걸음 다가가는
젊은 그대들을 두손모아 우러러 볼 때
왜 이렇게도 뜨거운 눈물이 흐르나요?
「이세상 온갖 명예 욕망 다 불태우고 오직 당신만을 섬기는 종이되어 당신의 양떼를 키우리다」 소리아닌 소리가 그맑은 누에서 빛으로 들려옵니다!
주교께서 그 제의를 입혀주시거던
험한 세상을 오래살아온 이늙은이에게
용서와 축복의 안수를 내려내 눈물을 멈추게 하소서.
(86ㆍ2ㆍ21 명동성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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