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부터 1월까지 3개월동안「신자 재교육」이란 이름아래 김경식 신부님이 쓰신「생활교리」를 교재로 하여 김아나다시아 수녀님이 강의를 하셨습니다. 강의는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수녀님이 제시해주신 페이지까지 읽어가면 수녀님께서 보충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생활교리」를 읽으면서 이책이야말로 신앙생활의 길잡이가되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천주교 교리를 잘 모르던 제게는 더없이 좋은 책이었습니다.
성공회 신자의 가정에 태어난 저는 영세와 견진은 성공회에서 받았지만 여러가지 여건 때문에 개신교에 다니다가 결혼을했고, 남편의 강력한 반대로 어쩔 수 없이 주일을 지키기위해 천주교에 다니기 시작했고 2년뒤 개종했습니다.
천주교로 개종은했으나 교리도 잘 모를뿐아니라 우리말이 아닌 단어들에 거부감이 생기고 성당에서 하는 행사들이 생소하여 참석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꼭닫고 있었습니다. 『이런 것이 신앙생활이 아닌데』하면서도 주일미사에 나가는 것만으로 3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중「신자재교육」을 한다는 주보의 광고를 보고 미사가 끝나자 사무실로 가 신청을 하고나니 10여년동안 냉담했던 친구 생각이 나서 전화를 했더니, 반가와하기에 친구도 같이 신청했습니다.
수녀님의 강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지식의 전달만이 아닌 마음으로 전해지는 사랑이 있었고, 수녀님의 안타까와하는 마음이 우리의 마음에 와 닿았고 굳게닫혔던 나의 마음의 문도 열어주셨습니다. 2시간 꼼짝않고 강의를 듣는 동안 우리 모두의 마음은 일치가 됨을 느꼈고, 예수님께서 나의 곁에 밀착되어 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상의 삶과 신앙을 일치시킨 신앙생활의 방향을 제시해 주셨고 사랑과 봉사의 실천도 배웠습니다.
『내가 다시 태어나 새로운 삶을 시작한 것 같다』고 말하는 친구의 얼굴에 기쁨이 넘치는 것을 보았고『돈내고 대학 4년동안 배운 것보다 한푼 안내고 3개월동안 배운 것이 더 보람있었다』고 말하는 어떤 신자의 말도 과장이 아닌것 같았습니다.
저는 더 많은 것을 알아야 실천하겠기에 교리교사가 될 것을 자원했고, 제 친구는 명동성당까지 가서 교적을 떼어와 본리동본당에 교적을 올려놓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신자의 가정에「생활교리」는 꼭 한권 있어야겠고, 「신자 재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교육을맡아 주셨던 수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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