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의 죄탓도 아니고, 그의 부모의 죄탓도 아닙니다. 하느님의 놀라운 일이 저 사람에게서 드러나기위한 것입니다」(요한9, 3)
예수께서 길을 가시다가 나면서부터 눈먼 맹인 한사람을 보셨을 때 제자들이 질문한데 대한 답변 내용은 우리에게 시사 하는바가 크다.
이같이 장애자 문제는 예수 그리스도시대에서도 사회문제로 대두돼왔으며 예수그리스도의 장애자에 대한 특별한 애정의 표시는 복음서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예수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르는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에따라 불우한 이웃, 특히 장애자에 대한 관심과 사랑실천에 노력해왔으나 장애자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제시에는 미흡한 감이 없지않았다.
장애자문제는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교통사고의 증대, 심각한 환경오염, 날로 늘어나는 각종재해 등은 오늘의 정상인이 언제 장애자의 위치에 있을지 예측하기가 힘들다.
그만큼 장애자문제는 남의 문제가 아닌 나의 문제이며 나의 친척, 나의 친구, 나의 이웃들에 관한 문제이다.
사고로 인한 후천적인 장애를 극복하는 일도 어려운 일이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장애의 멍애를 울러메고 나온 장애자들은 정상인들의 사랑과 보살핌없이는 이세상에 적응하고 살아가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장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대로 자기의 죄 탓도, 부모의 죄탓도 아니며 오직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위한 하는님의 섭리에 의한 현상이며 실체이다.
한국가톨릭장애자 복지협의회가 주관한 「제1회 전국가톨릭장애자 복지대회」가 지난 9월 19·20일 이틀간 열렸다.
85년 7월 16일 발족된 한국가톨릭장애자복지협의회가 오랫동안 준비과정을 거쳐 개최한 이번 장애자 복지대회에서 참가자 일동은 결의문을 통해 『장애자들에 대한 배려는 자선이나 동정의 차원이 아닌 같은 목적에로 불리움을 받은 동등한 인격체로서의 적극적이고 과감한 조치들이 시급히 이행되어져야한다』고 촉구했다.
장애자들의 이같은 결의요구는 음미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장애자들에게 보여준 정상인들의 관심이 동정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는것을 장애자들은 과감히 거부하고 있다. 장애자들은 비록 신체및 정신적 장애로 인해 고통과 불편속에 살고있으나 그들은 정상인들과 함께 어울려 생활하면서 동등한 인격체로서 대접받는 세상을 염원하고있다.
이번 장애자복지대회는 자애자들의 재활, 자립의지 고취는 물론 장애자에 대한 교회와 사회의 올바른 인식을 깨우쳐주는 자리였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교회는 장애자들의 재활과 자립의지에 장애가 되고있는 각종 제도적인 모순을 시정하기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자성의 기회로 삼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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