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 계획하고 결정을 할 때 서양 사람들은 보통 백년이상 때로는 몇백년을 내다본다고 한다. 일본사람들은 30년 정도는 앞을 내다보는것 같다. 그런데 우리는 겨우 10년도 내다보지 못하고 있다. 눈앞에 보이는 사물만 보고 판단을 하고 어떤 일을 추진할 때도 내가 죽기 전에 그 업적을 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과장과 허세가 심할 수 밖에 없고 졸속이 따를 수 밖에 없다. ▲왜 서양사람들은 그렇게 멀리 내다볼 줄 아는데 우리는 발밑 밖에 보지 못할까? 기하학적으로아마도 서양사람들은 키가 크니까 멀리까지 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럼 같은 작은 키라도 일본사람은 우리보다 조금씩 낫지 않은가? 그것은 우리가 땅에 딱붙은 집신을 신고 다닐때도 그들은「게다」를 신고다녔으니까 우리보다는 약간 굽이 높았을 것이다. ▲집을 지을때도 서양사람들은 수백년동안 대를 물려가면서 완성을 한다. 성베드로 대성당은 1백 76년이 걸려 완공되었고 독일 쾰른의 대성당은 6백년이 넘게 걸렸다. 우리같으면 그동안 설계는 몇번이나 바뀌었을지도 모르고 마침내는 당초 설계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건축물이 되었을지, 아니면 짓다가 말고 헐려버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한나라의 근본이 되는 헌법이 불과 40년동안에 수없이 제정되고 바뀌었고 또 바꾸고 싶어한다. 제도에 따라 좋은 정치를 할려는게 아니라 집권자의 구미에 맞게 제도를 맞추었기 때문이다. 모두가 자신의 입장에서 개헌을 요구하고 호헌을 완벽한 제도란 없다는 것이다. 제도를 운용하는 사람에 달린 것이다. ▲세상은 모두가 무서운 속도로 앞을 향해 달리고 있는데 우리는 언제까지나, 이렇게 달려야 더 빠르다느니 저렇게 달려야 더 빠르다느니 논쟁만하고 있을 참인가? 아직도 우리 정치인들은 작은 키들만 모였단 말인가? 그렇게도 외제수입을 좋아하고 기술도입ㆍ기술제휴도 좋아하면서 대화기술ㆍ정치기술은 왜도입하지 못했나? 민주주의라는 상표권만 비싼돈을 주고 가져왔지 기술은 전혀 전수받지 못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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