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도 막바지, 회개의 시기, 속죄의 시기, 그래서 사랑의 시기 나눔의 시기다. 이래서 우리도 부활의 영광에 동참할 준비를 한다. 이런 것들은 나혼자서 되는 일이 아니다. 이웃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은
나눔 자체가 혼자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우리 인류에게 베푸셨듯이 우리도 이웃에게 무언가를 베푸는 행위로 나타난다. ▲나눔에는 세가지가 있다. 진리를 나누고, 사랑을 나누고, 우리의 삶자체를 나누어야 한다. 이러한 나눔의 정신은 불교에도 있다. 불교에서는 이것을 보시(布施)라고 한다. 부처님의 가르침, 즉 진리를 나누는 것을 그들은 법시(法施)라고 한다. 사랑을 나누는 것, 즉 내가 가진 재물을 나눔으로써 사랑을 주는 것을 재시(財施)라고한다. 기쁨과 슬픔, 인생의 희로애락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 즉 삶의 나눔을 무외시(無畏施)라고 한다. ▲불자(佛者)들도 이렇게 보시의 삶을 살아가는데 우리 그리스도자(者)들은 나눔의 생활을 모르고 있는가. 이러한 나눔의 생활이 집중적으로 강조되는시기가 사순절이다. 오지리 부
인회는 벌써 30여년전 사순절 단식제로 모은 희생재물로 우리나라의 교육, 복지사업 등을 지원했다. 그 금
액이 물경 1백억 원에 달했다. 이때 이 나라의 국민소득수준은 우리의 오늘보다 별로 낳은 것이 없었다. ▲사순절을 마지막 보내는 주일, 성지주일에 우리도 사순절 특별헌금운동을 벌인다. 여러해 전부터 벌여온 이운동이 전국적인 통계가 없어 어느 정도 신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감각적으로 볼 때 별반응이 없는듯하다. 나눔의 호응도는 신자들이 얼마나 그리스도화 했느냐의 척도가 되기도 하고 또한 선진의식 수준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우리의 수준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참으로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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