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부산 예수성심전교구수녀회(원장ㆍ김희식 수녀)소속 에델깃드수녀(독일인)가 휴가차 파푸아 뉴기니아에 있는 83세의 언니수녀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필리핀에서 체험한 것을 적어 보내온것이다.<편집자 註>
사랑하는 데레사수녀님과 우리 수녀님들께,
어제 해방혁명 때문에 여기서 비행기로 떠날 수 없어서 수녀님들께 짧은 소식을 보내려고 합니다. 파푸아 뉴기니아에서 기쁜 시간을 보낸 다음 2월 21일 마닐라에 돌아왔습니다. 바로 그 다음날 토요일에 국방부 장관과 라모스가 마르코스 편에서 떠났습니다. 국방성으로부터 폭력을 쓰지 않는 혁명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몇번동안 필리핀 사람과 경험했던 것들을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특별히 밤동안 많이 긴장이 됐습니다.그러나 혈전의 위험을 넘었습니다. 틀림없이 하느님의 특별한 도움을 통해서, 그러나 필리핀 사람의 용기를 통해서도 피흘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르코스의 탱크 앞에 많은 사람들이 담을 쌓았습니다. 어머니, 아이들, 많은 성직자와 수도자들도 참석했습니다. 아마 인간의 역사에서 유일한 것이었을 겁니다. 제가 그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수천명이 며칠을 밤낮없이 계속 국방성과 방송국을 보호했습니다. 교회방송에서 계속 국민들에게 마르코스 편에서의 틀린 보도와 다르게 참다운 보도를 보내주었습니다. 토ㆍ일요일밤 계속해서 신 추기경님의 메시지가 방송됐습니다. 추기경님의 기도부탁과 피흘리지 않고 해방운동에 참석하라고 강하게 사랑의 행위실천을 부탁했습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마르코스 탱크를 막는 가시철조망 안에 작은 나무십자가를 꽂았습니다. 국방장관과 라모스를 보호하는 사람들 사이에 큰 성모상이 있었습니다. 라모스가 텔레비전 방송국을 점령한 다음 소식을 보낼때마다 항상 파티마의 성모상을 옆에 두고 했습니다. 혁명에 참가하는 높은 정치인들의 신앙의
힘을 인정했고 형제적인 겸손과 화해를 부탁했습니다.
이 해방이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었습니다. 틀림없이 큰 신비의 체험, 신앙의 깊어짐입니다. 우리 MㆍSㆍC양성자 이 모든 것들을 통해서 필리핀 사람들과 더 일치됨을 느낍니다.
하느님과 성모님께 감사합시다. 제가 큰 기적을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3월 1일 이전에 떠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새 대통령 아키노의 취임식을 오늘 텔레비전을 통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취임식 할때는 다 같이 주의 기도를 노래로 했습니다. 많은 국가들이 우리 모든 이의 아버지이신 하느님과 함께 새로운 정치를 했으면 좋을 것입니다. 2월 25일 저녁에 마르코스 정부가 국방성과 대립하겠다는 소식이 텔레비전에서 나왔습니다. 제가 많이 피곤했기 때문에 하느님의 보호를 믿고 일찍잤습니다. 26일 오전 11시경에 총소리가 들린다고 느껴졌습니다.
일어나서 텔레비전이 있는 방에 내려가보니 힐라리오 신부님과 몇사람이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때, 마르코스는 가족과 함께 지난 저녁에 필리핀을 떠났다는 사실이 확실하다고 아나운서가 말했습니
다. 그리고 아나운서는 길거리의 수많은 사람들이 기쁨에 넘쳐 춤춘다고 말했습니다. 국가도 부르고 성탄노래도 불렀습니다.
마르코스의 궁이 문을 열었고 수천명이 되는 사람들과 많은 자동차가 궁안에 들어가고 있다고 텔레비전은 보도했습니다. 힐라이로 신부님과 저, 그리고 다른 두 사람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마르코스가 살던 궁으로 갔습니다. 많은 젊은이들과 수녀들을 보고 기뻤습니다. 자동차 창문을 통하여 악수하고 축하했으며 어떤 때는 새해를 축하하는 인사까지 했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의 태도는 놀랄만큼 훌륭합니다. 추기경님 뿐아니라 텔레비전 기자들도 새로운 정부의 이름으로 하느님께 대한 심심한 감사를 표하고, 계속 서로서로 사랑과 존경을, 또 모든 사람들에게 무질서를 삼가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마르코스를 위한 기도도 부탁했습니다.교회방송에서 어떤 신부님이 감동적인 기도를 했습니다. 옆에 계시는 한 정치인이 눈물을 흘려서 계속 말할수 없었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참다운 사랑과 신앙의 태도 그리고 참다운 일치로서 폭력없는 해방 혁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나흘동안 폭동의 말을 들을수도 없고 마르코스에 대한 좋지 않은 소리도 들을 수 없고, 미움에서 나오는 말을 들을 수도 없었습니다. 혁명자들, 또 그 사이에 낀 수녀들, 탱크와 함께 온정부 군인들을 존경과 우정으로 만났습니다. 그래서 군인들은 혁명자와 악수하고 조용히 돌아갔습니다. 이 혁명안에 다만 인간적인 감정이 아니고 자비로우신 하느님이 가운데 계셨습니다.
텔레비전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임마누엘 하느님, 우리와 함께 계셨습니다』
사랑하는 수녀님들, 축복된 사순절이기를 빕니다. 우리 다 참다운 사랑의 혁명안에 살수 있도록 제가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이 사랑의 혁명을 위해서 그리스도께서 수난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그 부활안에서 이 사랑의 혁명을 위해서 그리스도께서 수난하시고 돌아가셨습니다. 그 부활안에서 이 사랑의 혁명의 완전한 자유를 누릴 수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이 자유를 받을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기도안에서, 여러분을 사랑하는 에델깃드 수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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