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본당에서 성서공부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시부모님 눈치를 봐가며 틈을내어 찾아갔다. 성당에서 하는 것이니깐 아무런 준비가 없어도 되는 것으로 여겼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강의실 입구에서 접수를 하고 들어가라고 하지 않는가. 호주머니에는 버스 토큰 2개뿐이었다. 돌아설 수 밖에 없었고 성당마당을 나오면서 뒤통수가 화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모든 사람들을 부르고 계시는 하느님 그 분의 말씀도 돈이있어야 들을수 있는지…
물론 신자들이 교무금내는데 성의가 없어 교회가 살림을 꾸리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미사때를 제외하고는 성서를 대할 기회가 많이 없는 실정을 생각한다면 영혼의 양식인 그분의 말씀을 교회가 적극적으로 이끌어 주면 얼마나 좋을까?
각 교회가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시간을 마련하여 부담을 갖지않고 성서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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