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여,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지록불에서 구하시며 연옥영혼들을 돌보시되 가장 버림받은 영혼을 돌보소서』로사리오 기도를 할 때 매단의 신비 끝에 바치는 이 기도는 성모님께서 우리에게 직접 가르쳐준 기도라 할 수 있다. 1917년 포르투칼의 작은 마을「파띠마」에서 가난한 세 목동 루치아ㆍ히야친따ㆍ프란치스꼬에게 나타나셨던 성모님은 죄인들의 회개를 요구하시면서 매일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도록 당부하셨다. 5월 13일 첫번째 발현을 시작으로 그해 10월까지 매달 13일에 발현하신 파띠마의 성모는 회개와 함께 세계의 평화를 얻고 전쟁이 끝나도록 로사리오 기도를 바치라고 말씀하셨다. ▲20세기의 성모라 불리우는 파띠마의 성모가 인간에게 주신 메시지는 죄인들이 회개하여 모든 인류가 구원받는 것으로 집약된다. 파띠마의 성모발현에서 우리가 읽어야할 교훈은 세계의 역사를 통해 이미 명백히 입증되고 있다. 만일 사람들이 회개와 보속, 기도를 이행치 않을 경우 러시아의 그릇된 사상이 전체계에 전파되고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할 것이라는 성모님의 경고대로 인류는 제22차 세계대전이라는 참혹한 시련을 겪었기 때문이다. ▲성모발현의 역사는 이보다 60여년 앞서 프랑스「루르드」에서 볼 수 있다. 14살의 소녀 베르나뎃다를 통해 세상에 드러난 루르드의 메시지는 원죄없이 잉태된 동정마리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주제로 하고 있다. 성모발현 또는 이와 유사한 성모관련 사건들은 오늘날 세계 여러 나라가 경험하고 있는 터다. 빠리「뤼뒤박」기적의 패 성모. 벨기에「반뇌」의 가난한 이의 성모 등 교회가 이미 공인한 기적의 사건들을 비롯, 유고 「메주고예」스페인의「가라반달」일본의「아끼다」그리고 한국의「나주」등지에서 성모와 관련한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교회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기적이든지 또는 아직 하나의 사건으로 남아있든지간에 이 같은 현상들은 모두 사람들의 충분하고도 넘치는 관심을 끈다.「이적을 바라는 무리들」이라고 그리스도 시대로부터 낙인 찍혀온 인간답게 우리는「특이한 현상」에 대한 과잉반응으로 곧잘 흥분하고 이성을 잃는다. 사건 자체에 흥분하다보니 중요한 메시지가 뒤로 쳐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파띠마 성모 발현 70주년은 성모님께서 주신 메시지를 가슴속 깊이 되새기는 회심의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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